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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상 고려대 차기 총장 향후 행보는
"자율성 보장하며 대학발전"
“직원도 처장 가능” 행정 혁신 주목
고려대 제16대 총장으로 이필상 교수가 선임되자 구성원들은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고려대 홈페이지에는 그가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출교 문제’에 대해서만 반론이 제기됐을 뿐, 그의 총장 선임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 글들이 잇따랐다.

이필상 교수는 지난 2002년 15대 총장 선출을 위한 교수협의회 직선제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할 만큼 지지층이 두텁다. 지난 13일 교수의회 자격적부심사에서도 반대표가 가장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이필상 총장'의 향후 4년간 행보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그가 제출한 발전계획과 기자회견 답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 등을 종합해 향후 그의 행보를 전망해봤다.

이필상 교수는 대외적으로 '시민운동 1세대'로 꼽히는 현실참여형 학자로 알려져 있다. 96년부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정책위원장, 경제정의연구소장, 정치개혁 시민연대 상임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함께하는 시민행동 상임대표로 활동중이다.

그러나 그는 총장 선임 직후 "NGO활동을 경실련에서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정경유착, 부정부패가 심해 학자적 관점에서 시장 경제를 제대로 발전시켜보자는 의도였다"며 "지금은 자문 역할을 하는 정도로 10년 전 경실련을 사실상 떠났다"고 밝혔다. 시민운동과 거리를 두고 총장직에 몰두하겠다는 뜻이다.

이 교수는 학내에서 일찌감치 '총장감'으로 지목돼 왔다. 99년부터 2001년까지 2년간 고려대 경영대학원장과 경영대학장을 거치면서 500억 원의 발전기금을 유치했다. 발군의 모금 능력을 입증한 것.

엘지-포스코 경영관이 그의 대표작품이다. 이 교수는 "경영대학장을 지내면서 학교에 도움을 주시면 사회와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진정성으로 설득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방법과 논리로 설득해 발전기금을 모금하겠다"고 밝혔다. 학내에서는 벌써부터 "학장으로서 모금한 돈이 500억이면 총장으로서는 그 이상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고려대의 대학평가 순위를 끌어올렸던 영어강의와 교수연구업적 평가에서는 어윤대 총장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 교수는 "국제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고, 고려대도 세계적인 대학이 돼야 한다. 영어강의는 당연히 할 수 밖에 없다"며 “거꾸로 가진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너무 급진적으로 추진하다보니 잡음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런 점을 보완해 학과나 전공분야의 특성에 따라 자율성을 보장 하겠다"고 밝혔다.

교수연구업적 평가도 거슬러가진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가급적 교수님들의 능력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해 융통성을 둘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교수들의 역할분담을 통해 비교적 젊고 연구가 강한 교수는 '연구'에, 연세가 많고 학식이 높은 교수들은 '교육'에 집중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필상 총장 체제'의 고려대는 몇 가지 행정 혁신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스왓(SWOT)분석을 통해 '행정의 비민주성과 리더십 취약'을 약점으로 꼽았다. 또 자연·의학계열, 서창캠퍼스의 열세도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행정체제가 상명하달식 구조로 돼 있어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이 안 되는 비민주적 구조를 갖고 있다"며 "행정보고와 결제체제를 단순화하고 민주적 구조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구성원들의 의견이 적절히 수렴되지 못한 측면이 있는 만큼 모두가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자리에만 앉아있는 총장'을 지양하고, "강의실과 연구실을 쫓아다니며 직접 의견을 들어 구성원들의 힘을 모으는 총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교수는 총장 후보자 청문회서 ‘직원 처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위해 직원 중에서도 전문가가 있다면 처장을 맡기는 것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행정은 직원이 전담하고, 교수는 연구와 교육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필상 총장 체제에서는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고려대에 커다란 변화가 기대된다. 이 교수는 발전계획서를 통해 4년간 총 4,200억 원을 들여 문과대, 사범대, 공과대, 이과대 등 11개 단과대건물을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이미 200억 원은 확보한 상태. 나머지 금액은 외부모금과 자체조성을 통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 교수는 "총 모금필요금액 4,000억 원 중 3,000억 원의 외부모금은 임기 내 달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 하겠다"며 "단과대 자체모금, 교육 부대수입, 수익사업, 매칭 펀드 등 자체조성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대학발전의 10대 조건'으로 △우수한 교수진과 연구인프라 △학생과 커리큘럼의 우수성과 다양성 △행정책임자의 가치관과 리더십 △행정의 전문화와 분권화 △학문의 균형발전과 경쟁체제 △안정적 재원확보 △질적평가와 피드백 △교우 및 대학구성원의 조직력과 애교심 △대학의 세계화와 국제네트워크 형성 △대학의 명성과 사회평판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들이 장기적 과제에 해당한다면 그가 "전향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밝힌 출교자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 교수는 "스승의 입장에서 출교 사태는 마음이 아프다"며 "출교학생들을 직접 만나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출교 학생들은 즉각 환영의 뜻을 표하고, 이 총장 내정자와의 대화가 빨리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호 대처'를 주장하는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출교 문제가 쉽게 해결될 지는 미지수다. 출교문제가 언론에 부정적으로 보도돼 학교 이미지에 손실을 입혔고, (출교 학생들이) 잘못을 시인하거나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된 이유다.

이 총장 내정자가 '출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6-11-23 오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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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학사랑 직업중 가장 좋은 직업= 교직원. 공무원보다 더 무책임하고, 더많이 대우받고, 더 많이 놀고, 칼퇴근하고 그리고 처장도 된다면 염라대왕도 부러워 할걸...!! 200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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