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연구업적평가는 이미 알려진 CWTS(The Center for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의 연구업적평가지표(573호 기사 참조)뿐 아니라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지표를 활용, 대학 단위로 수행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6년 단위로 연구업적평가가 수행되고 있다. 표준평가프로토콜(Standard Evaluation Protocol)의 프로세스에 따라 평가위원단을 구성한 후 자체 평가 결과에 대해 외부 평가위원회가 이를 검토하는 형식이다.
평가는 정량적 방법과 정성적 방법이 모두 활용된다. 기관 내부의 자체 평가에서 계량서지학 방법을 응용한 정량적 방법이 선호되는 데 반해 외부 평가는 해당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정성적 평가가 주로 활용된다.
외부 평가위원회 평가의 준비단계인 기관 내부의 정량적 평가는 기관 자체 평가에 더해 해당 기관에 소속된 연구자 개개인에 대한 업적 평가를 함께 진행한다.
바게닝겐 대학의 연구업적평가는 연구업적평가 시 기관 레파지토리 시스템을 활용한다. 교수 개개인의 연구 생산물은 연구업적 등록시스템을 통해 등록되고 있다. 도서관에서는 사서가 이를 관리한다. 대학은 등록된 업적과 ESI(Essential Science Indicators)의 베이스라인 데이터를 기초로 연구자 개개인 및 기관의 업적을 평가한다.
평가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도입하고, 연구업적 등록시스템을 관리하는 도서관이 연구업적평가체제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평가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중 하나인 엘스비어(Elsevier)사의 스코퍼스(Scopus)는 이러한 기관 레파지토리와 스코퍼스 데이터베이스를 상호 연계, 기술적으로 지원한다.
바게닝겐 대학의 우터 게리츠마(Wouter Gerritsma) 교수는, “다양한 연구 성과물은 그에 적합한 다양한 평가 지표를 통해 생산성과 유용성을 확인받을 수 있다”며 “H-index나 FSI(Faculty Scholarly Index) 같은 하나의 척도로 연구업적을 평가한다는 것은 연구 등 성과물에 내재한 다양한 속성들을 간과하기 쉽다”고 말한다. 실질적 평가 과정에 여러 가지 다양한 평가지표가 활용되고 있음을 뜻한다.
바게닝겐 대학이 개발, 활용 중인 주요 평가지표는 연구의 질, 생산성, 적합성 및 활용성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들이다. CWTS와 다른 한 가지는 ‘자가인용’ 부분을 지표에서 효과적으로 아직까지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현재 5개 대학이 공동 연구를 통해 대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한민국 절반의 면적에 1600만의 인구가 살고 있는 작은 나라 네덜란드에서 국제적 지명도가 높은 연구업적이 생산된 배후에 대학, 국가, 연구자들의 이 같은 공동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