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천대에 따르면, 총학생회는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총장 불신임안 투표를 실시한데 이어 이날 현재까지 총장실을 점거,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총장 불신임안 투표에 학생 2,840명(54%)가 참여했으며, 이중 2,524명(88.8%)이 총장 불신임에 찬성, 지난달 30일 총장실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총장은 현재 사무실을 대학 도서관으로 옮겨 업무를 보고 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박 총장을 비롯한 학교측이 송도캠퍼스 부지 이전과 관련, 투명하지 못하게 의사결정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달 15일 송도신캠퍼스 부지 30만평 확보 방안 강구 및 학내 구성원 민주적 의사 수렴, 송도캠퍼스 이전 계획 공개 등 5개 사항을 학교측에 요구했으나 학교측이 지난 23일 내용이 없는 답변을 했고, 이에 대한 총장 불신임투표에서 학생들이 과반수로 찬성해 농성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총학측은 "5대 수용안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변이 있을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는 한편 인천시측에 30만평 부지 확보 방안을 직접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학 교수협의회(회장 김병욱 교수)는 지난달 8일부터 14일까지 1주일간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총장 중간평가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박 총장은 100점 중 낙제 수준인 30점을 얻는데 그쳤다. 교수협의회도 박 총장 등 대학본부가 제2캠퍼스 이전 등 업무 처리과정에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하는 등 비민주적 의사 결정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학본부측은 "학생들이 요구하는 송도 캠퍼스 부지 확장 방안을 위해 인천시, 교육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할 방안이 없어 학교도 어려운 입장"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실제 대학본부도 인천대가 거점 국립대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음악대학과 의과대학 등의 정원 신증설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최소 30만평 부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인천시와 교육부 등에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요구에 대해 교육부와 인천시 등이 아직까지 구체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