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대에 따르면, 장기발전계획위원회 교수측 공동위원장이었던 안경환 법대 교수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장 교수가 후임을 맡게 됐다. 장 교수는 당초 교수협의회장이라 장기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 게 힘들다고 여러 차례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장무 총장이 '비판만 하지 말고 앞장서서 발전 계획을 조정하고 교수들을 이끌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자 장 교수가 공동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장 교수는 대학 집행부가 훌륭한 계획을 세워도 1,000명이 넘는 교수가 동참하지 않으면 개혁은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이제 비판에만 머물지 않고 생산적 대안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에는 교수 71명이 참여하고 있는 운영위원회와 법인화, 운영, 학사, 연구국제화, 캠퍼스, 대학문화 등 6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2010년까지 세계 50위권, 2015년까지 25위권, 2025년까지 10위권 대학에 진입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전체 교수에게 아이디어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통상 교수협의회는 대학 본부의 운영 등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야당’ 역할을 많이 하기 때문에 총장 등 집행부가 껄끄러워하는 존재다. 때문에 총장과 교수협의회장이 사사건건 대립하는 일이 많았다. 이를 뛰어넘은 서울대 교수협의회의 '아름다운 도전'에 대학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