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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캠퍼스] 대학환경 이대로는 안된다③
새로운 통합관리시스템 필요성 절실
“멀티미디어 활용한 새로운 홍보툴 구축” 공감대 형성
학생․교직원…캠퍼스 개선책 “즉시 도입” 한 목소리
대학 내 클린캠퍼스를 지향하기 위한 통합관리시스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무질서한 홍보게시물로 침해받고 있는 캠퍼스 환경의 현실을 고발한 본지의 보도(제581호~582호)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전국 27개 대학의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본지가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대다수는 멀티미디어 등 새로운 통합관리형 정비시스템을 즉시 도입해야 한다는데 대안적 의견이 모아졌다. ‘클린 캠퍼스’조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각종 현수막과 게시물. 저마다 홍보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의도와는 달리 학교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란 쉽지 않다. 오히려 대다수의 홍보물은 학사일정의 필요성보다는 무분별한 게시물로 캠퍼스 환경을 어지럽히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실태는 어떨까. 본지의 특별취재팀이 서울의 대다수 캠퍼스를 점검한 결과 정문에서부터 교정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나무마다 현수막이 어지럽게 걸려 있었고 특정 장소에 설치되어 있는 현수막 거치대에도 개수를 넘는 현수막이 무질서하게 나붙어 있는 등 캠퍼스 환경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상황이었다.

포스터 역시 수없이 붙였다 뗐다한 흔적이 역력한 게시판에 이리저리 겹쳐져 있는 환경이 쉽게 목격됐고, 학내에 들어오는 10여종이 넘는 신문을 배포하기 위해 설치된 공통 신문배포대도 배낭여행 또는 영어학습을 홍보하는 다른 전단지가 수북이 쌓여 있거나 나뒹굴고 있었다.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만난 대학생 임미진(언론정보학·21)양은 “학내 게시판을 보면 넘쳐나는 광고물 때문에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며 “오히려 불필요한 광고물로 인해 정작 필요한 학내 정보는 놓칠 때가 많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학생·교직원 절반 이상 “현 게시물 불만”

학생들 역시 캠퍼스 내의 이러한 현실을 실감하며 캠퍼스 환경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분위기다. 전국 27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1,200명과 관계부서와 유관부서 등 교직원 540명을 대상으로 캠퍼스 환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비시스템의 시급한 도입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현재 대학 내 게시물(현수막, 포스터 등)의 질서정도를 묻는 질문에 재학생들은 ‘정비가 필요하다’(44.5%)와 ‘너무 무질서하다’(25.6%)는 의견을 보여 게시물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다.

교직원들 역시 ‘정비의 필요’(58.5%)와 ‘너무 무질서하다’(27.6%)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광고게시물로 학생들은 외부광고물(35.5%), 포스터(33.2%), 현수막(23.9%)을 꼽아 현재 홍보방식을 탈피해서 새로운 방식의 게시문화가 조성돼야 한다는데 공감을 나타냈다.

무분별한 게시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할 조건으로는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 ‘정비 시스템의 대안 마련’(학생 51.8%, 교직원 42.8%)이 상당수를 차지해 ‘클린 캠퍼스’에 대한 열망을 실감할 수 있다.

한편 현재 게시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멀티미디어 방식(인터넷 키오스크, PDP, LED전광판 등)의 도입 시기를 두고 ‘즉시 도입해야 한다’(학생 73.1%, 교직원 81.0%)는 응답이 ‘아직은 시기상조’(학생 18.1%, 교직원 17.0%)와 ‘현행문화가 바람직하다’(학생 8.8%, 교직원 1.7%)는 의견보다 월등히 높게 나왔다.

디지털·유비쿼터스 결합한 ‘캠퍼스문화’ 구축할 때

본지의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듯 학교 구성원인 학생과 교직원들은 현재 무질서한 캠퍼스 환경의 주요 원인인 외부광고물과 포스터, 현수막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캠퍼스환경을 바꾸어야 한다는 인식변화와 새로운 방식의 관리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녹색캠퍼스 운동을 전개한바 있는 국민대 이창현(언론정보학) 교수는 “캠퍼스의 홍보물이 잘 정비되어 있는 해외 캠퍼스의 사례로 미뤄볼 때 국내 대학들도 새로운 방식으로 캠퍼스 환경을 바꿔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각 대학들이 ‘클린 캠퍼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재 무질서하게 난립되어 있는 게시문화를 탈피해 첨단 방식을 적극 이용하려는 구성원들의 의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본지 취재 결과 해외 대학들의 경우 학생들에게 입학과 동시에 고유 아이디를 부여한 후 개개인에게 이메일로 관련 공지를 보내거나 인터넷 게시판을 적극 활용하는 등 온라인 홍보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세대가 구성원을 이루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기 보다는 첨단 멀티미디어 방식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클린 캠퍼스’조성을 위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멀티미디어 관리시스템은 어떤 방식으로 도입해야 가장 효율적일까. 학내 구성원들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은 포스터와 현수막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는 멀티미디어의 활용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양한 정보서비스와 인터넷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인단말기 형태의 ‘키오스크(kiosk)’는 멀티미디어 스테이션(multimedia station) 또는 셀프서비스 스테이션(self service station)에서 짐작할 수 있듯 화면 일부에 포스터나 광고 컨텐츠 등 특화된 정보전송이 가능해 광고매체의 일원화를 구축할 수 있다.

자연훼손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옥외 현수막의 경우 실시간으로 전송 가능한 LED(Light Emitting Diode) 전광판을 설치해서 단일화 창구를 마련하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캠퍼스환경 개선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다. 이러한 대체 수단은 현재 캠퍼스 곳곳에 흩어져 있어 오히려 주목도가 저하되는 단점을 보완해 한 장소에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른 홍보물과 뒤섞여 방치되어 있는 신문배포대 역시 첨단 디자인의 무인화된 자동 인쇄물 배포머신을 설치하면 깔끔한 관리가 가능하고 보다 쉬운 접근을 유도할 수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캠퍼스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게시판의 포스터나 현수막 등 홍보물을 일원화된 창구에서 지속적인 관리를 한다면 “지금보다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이창현 교수는 “쾌적하고 상징적 공간의 캠퍼스를 원한다면 캠퍼스 환경을 바꾸려는 구성원들의 의지와 노력, 이를 뒷받침하는 체계적인 제도가 삼박자를 이루어야 한다”며 “시대적 흐름에 맞춰 디지털과 유비쿼터스를 캠퍼스 환경에 조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학내 구성원들의 인식 변화도 수반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세대 유석춘(사회학과) 교수는 “게시기간이 지난 게시물은 자진 철거하고 게시판을 독점하지 않는 등 선진화된 캠퍼스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인터넷과 모바일을 주로 사용하는 시대변화에 맞춰 디지털과 유비쿼터스를 결합한 멀티미디어의 적극적인 활용이 이뤄진다면 바람직한 캠퍼스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이의경 기자> ekpen@campuslife.co.kr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6-11-27 오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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