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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는 대학이 밥 안먹여준다
대졸 실업률이 고졸보다 높아
올 봄 인도의 경제수도 뭄바이의 힌두자대학을 졸업한 킨잘 부프타니.

인도는 하루가 다르게 눈부신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그녀의 앞날은 그리 밝아보이지 않는다.

명문 대학을 졸업한 이들이 골드만삭스,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세계적 기업에서 연봉 10만달러의 일자리를 구하며 잘 나가고 있지만 그녀는 기껏해야 일당 4달러의 신용카드 판매원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부프타니의 실수라면 인도경영대학(IIM), 인도공과대학(IIT)과 같은 명문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것.

그녀는 "우리는 차라리 공부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푸념했다.

인도의 대학은 1만8천여곳, 대학생 수는 1천100만명에 이른다.

문제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 소프트웨어.서비스기업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학위를 가진 대학 졸업생의 10%만이 주요 기업에 고용될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기술자(25%)와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수치이다.

힌두자대학의 한 대학생은 "시장이 원하는 것과 학교가 가르쳐주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인도는 교육을 더 많이 받을수록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보기 드문'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실제로 2001년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대학 졸업자의 실업률은 17%로 고등학교 졸업자보다 더 높다.

그러나 정작 기업들은 쓸 만한 인재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대학 수천 곳이 매년 수백만 명의 학생들을 받고 있지만 어느 기업도 고용하길 원치 않는 학위 소유자들만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른바 명문 대학과 일반 대학 간의 격차도 크다.

인도 수도 뉴델리의 명문 세인트스티븐스대학은 인도의 샤시 타루르 유엔 사무차장, 무하마드 지아-울-하크 전 대통령 등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대학 총장 대리는 명문 대학과 일반 대학은 지도력과 대화 기술 교육에서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양의 유명 대학들처럼 우리 학생들은 유명 지도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연설을 들을 기회가 많다"면서 "학생들은 지도자들에게서 배운 리더십과 대화 기술들을 연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6-11-28 오전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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