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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권 대학 기숙사 확충 '붐'
경북대와 영남대, 계명대 등 대구권 대학들이 최근 민자유치, 지자체와의 관ㆍ학협약 등의 방식을 총동원해 기숙사를 잇따라 증설하고 있다.

지역 대학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 방지와 우수 학생 유치 등의 목적도 있지만 대학들이 장기적인 입학 자원 감소에 대비,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경북대는 2009년 2월 개관을 목표로 북구 산격동과 중구 삼덕동 캠퍼스 등 2곳에 생활관 4채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한꺼번에 1천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생활관은 각각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며 연면적은 산격동과 삼덕동이 각각 2만3천473㎡, 7천390㎡으로 지역 6개 건설업체가 기숙사 건립 후 소유권을 대학에 넘기고 임대료 형식으로 사업비를 회수해가는 'BTL(Build Transfer Lease)' 방식으로 참여한 가운데 내년 3월 착공된다.

경북대는 또 이와는 별도로 지난 7월 울릉군, 포항시, 김천시 등 경북도내 13개 시.군으로부터 출연받은 36억원의 기금을 이용, 학생 45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10층, 연면적 1만3천589㎡ 규모의 향토생활관을 준공했다.

이에 따라 경북대는 산격동과 삼덕동에 추진 중인 생활관 공사가 마무리되면 기존의 기숙사에 머무르고 있는 학생 2천700여명을 포함, 기숙사 수용 인원이 4천500여명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또 영남대학교는 지난 5월부터 향토생활관 건립사업 계획을 추진, 현재까지 의성군, 영천시, 성주군 등 경북도내 5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모두 17억원의 기금을 모금한 데 이어 내년부터 포항시, 문경시, 상주시, 울산시 등과도 협약을 체결해 모두 50억원의 건립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영남대는 기금 모금과는 별도로 우선 내년 1월께 78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15층, 연면적 1만5천여㎡ 규모의 향토생활관을 착공, 2008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9개 기숙사(명교생활관)에 2천여명을 수용하고 있는 계명대도 내년 중으로 300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숙사 1채를 추가로 착공하는 한편 최근 출신지별 신입생 분포가 많은 구미와 울산지역 학생들을 위해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향토생활관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대구대는 2009년 입주를 목표로 한꺼번에 2천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기숙사 신축사업은 민간사업자가 해당 건물의 소유권을 대학에 넘기고 그 대가로 시설운영권을 확보하는 'BTO'(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대구대는 또 이와는 별도로 지난 7월 58억여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4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7천722㎡ 규모의 기숙사 9호관을 착공, 2008년 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어서 계획대로라면 기숙사생 수가 현재의 2천300여명에서 2009년에는 5천여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이밖에도 대경대가 최근 한꺼번에 14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유학생 전용 기숙사를 준공했고 금오공대가 BTL 방식으로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는 등 대구권 대학들이 앞다퉈 기숙사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대학 관계자는 "외국인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국내 학생들과는 달리 저렴한 생활비를 보장할 수 있는 기숙사 제공이 필수여서 지역 대학들이 국내 입학자원 감소에 대비, 외국인 학생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기숙사 확충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6-11-30 오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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