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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노력한 만큼 올라간다
최임수 건양대 취업매직센터장
지난 9월 교육부의 취업통계조사 결과 발표가 대학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이제는 명문대학을 판가름하는데 있어 취업률이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취업률을 어떻게 제고시킬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이제 대학의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할 사안이 됐다.

대학들이 ‘취업률’을 중시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짧은 역사를 가진 지방의 건양대가 전국에 알려지고 있다. 이는 “입학을 시켰으면 대학이 취업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김희수 총장의 교육철학에서 비롯됐다.

날로 그 중요성을 더해가는 취업률을 어떻게 제고시킬 것인가? 이에 대한 물음에 답하기 위해 개교 이래부터 줄곧 학생 취업에 관심을 기울여온 건양대의 사례에 비춰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우선 대학의 특성화 방향을 정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는 특히 지방소재 대학이면서 연구중심 대학이 아닌 경우 더욱 그렇다. 취업 수요자의 의견 수렴을 통해 취업 경쟁력을 갖춘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취업전략과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돼야 한다. 입학에서 졸업까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이 세워지고, 학사운영이 이 계획에 맞게 시스템화 돼야 한다. 그 단초는 맞춤식 교육이다. 기업의 주문에 의한 교육을 하는 것이다. 이는 학생들의 진로 결정과 취업준비에 효율적이다. 이론과 실무의 조화를 위해 산업체 인사 참여에 의한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도 요구된다.

취업교과목을 개설하는 일도 필요하다. 이는 1학년 때부터 시작해야 효과가 크다. 교양선택 보다는 필수과

목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다. 신입생 때 진로탐색과 적성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기초해서 진로교육을 단계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례로 건양대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이용해 신입생 전원에 대해 진로탐색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대학과 학과 차원에서 함께 진로지도를 한다. 이 과정은 졸업할 때까지 종합정보시스템에 의해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취업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취업전담부서를 별도로 두고 전문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대부분 대학이 이를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취업담당부서를 대학 본부의 ‘처’로 승격시킨 바 있다. 건양대의 ‘취업매직센터’는 이런 점에서 본보기가 될 만하다. 전국 대학 최초로 1,000평 규모의 취업전용 건물을 세우고 전담 교직원을 확보해 취업 관련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방과 후에 운영되는 비정규교육과정인 취업매직프로그램이 1년에 170여개가 운영된다.

실전 중심의 취업행사도 정기적으로 개최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취업서류작성, 모의면접, 이미지 메이킹 법 등을 가르치는 취업 특강을 실시하고, 채용동향 분석해 주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교수의 학생 면담이다. 취업은 학생이 하는 것이다. 아무리 대학이 앞장 서 나서도 학생이 따라와 주지 않으면 소용없다. 신입생 때부터 면담을 자주하는 것이 좋다. 학생과의 면담을 통해 진로를 확인하는 일은 취업률 제고에 효과적이다. 또 눈높이 취업지도도 가능해진다. ‘취업률’ 경쟁에서 건양대가 거둔 성과에는 건양대 교수들의 남모르는 노력도 한 몫 했다. 학생들은 교수들이 어떻게 애를 쓰고 있는지 알게 되고, 자신도 취업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취업률은 이러한 노력들을 반영하는 센서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6-12-01 오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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