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조선이공대 등에 따르면 학교법인 조선대학교는 최근 이사회를 갖고 제8대 신임 학장에 김형곤 교수를 임명했다.
이사회는 2명 후보 가운데 대학 운영 방안 발표, 질의.응답 등을 거쳐 김 교수를 학장으로 임명했지만 이는 조선이공대가 자체규정에 의해 실시한 학장선거 결과를 뒤집는 것이어서 반발을 사고 있다.
조선이공대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말 86명의 교직원이 참여한 투표에서 49표를 얻은 A교수를 학장후보로 선출했다.
그러나 법인은 선거에서 탈락한 3명 후보 가운데 2명이 "소속 학과 학생모집율이 50% 이하인 경우에는 선거에 등록할 수 없다"는 등 자격요건을 채우지 못한 점을 이유로 이를 인정하지 않고 A 교수에 대한 총장추천도 거부했다.
법인은 또 선거 없이 이사회에서 학장을 임명키로 하고 새롭게 후보등록을 실시, 김 교수와 A 교수 가운데 김 교수를 학장으로 임명했다.
조선이공대에서 학장 직선제를 실시한 뒤 대학이 선출한 후보가 학장으로 임명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조선이공대 구성원들은 "법인 관선이사들이 대학 구성원들의 뜻을 무시한 비민주적인 처사"라며 반발, 법인 측의 학장 임명이 정당했는지 여부를 교육인적자원부에 질의하고 4일 교수협의회 총회를 열어 앞으로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조선이공대 모 교수는 "자격을 갖춰 구성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 교수를 인정하지 않는 비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임명의 공정성.정당성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