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연극학회가 최근 발간한 학술지인 '오스트랄라시안 드라마 스터디(ADS: Australasian Drama Studies)' 49호에는 '연극, 감성, 문화상호주의(Theatre, Emotions & Interculturalism)'를 제목으로 한국 연극공연 특집이 실렸다.
한국연극공연 특집에는 뮤지컬 '명성황후'에 대해 연극 분야 세계 권위자인 슈-엘렌 케이스(Sue-Ellen Case) UCLA 교수가 쓴 논문이 게재됐으며, 이윤택의 '오구' 번역본도 실렸다.
특히 호주 프린더즈(Flinders)대학 연극센터 소장을 맡고있는 쥴리 홀리지(Julie Holledge)소장은 '오구' 텍스트를 가지고 한국 배우들과 문화상호주의 연기 워크숍을 갖고, 이를 바탕으로 한 논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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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정순 숭실대 영문과 교수 |
심 교수는 지난 20여년간 세계여성극작가회의(WPI) 국제이사, 뉴욕 아시아협회(Asia Society) 온라인 아시아 전문위원, 북미주 현대어문학회(MLA) 동아시아문학분과 집행위원장 등을 맡아오면서 한국 연극계를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그는 "이번 호는 한국과 호주간 문화상호주의 시각의 공연 연구와 분석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동시대 한국연극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작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매년 열리는 세계연극학회 2008년도 대회 한국 유치도 일궈냈다. 전통연극으로 세계에 알려진 인도가 지난 2003년 대회를 유치한 것을 제외하고 일본과 중국보다 앞서 유치한 것으로 의미가 깊다.
심 교수는 "해외에서 일본과 인도 중국 연극을 공부하면 대학 교수를 쉽게 얻을 수 있지만, 한국연극 전공자는 별로 없을뿐더러 교수 자리도 쉽지 않은 척박한 현실"이라며 "이번 세계연극학회 한국유치가 한국연극을 세계에 알리는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ADS는 매년 봄과 가을에 두번 발간되며 심정순 교수와 호주 La Trobe대학 피타 타잇(Peta Tait)교수가 공동 편집장을 맡고 있다. 이번 호에서 심 교수와 피타 타잇 교수는 호주 연극인 '러브 차일드(산울림공연, 1994)'의 한국공연에 대한 논문을 각각 실었다.
심 교수는 이화여대 영문과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하와이 주립대(East West Center)에서 '현대한국연극과 서구연극에 나타난 여성의 이미지 비교'를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연극학회(IFTR) 집행위원을 맡고있으며 옥스포드대학 출판부가 발간하는 연극학술지(Theatre Research International) 객원편집장을 역임했다. 지난 1999년 이후로 현재까지 세계적인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에 등재됐다.
국내에서는 한국여성연극인회 공동대표, 한국드라마학회 부회장을 맡고있으며 한국연극학회에서 총무, 부회장, 감사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