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전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부산대 성학관 102호에서 이 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21세기 한국사회와 민주세력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연에 나선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추 전 의원은 "노(대통령)의 실패가 (전체)민주세력의 실패는 아니며, 산업화세력이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민주세력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분열의 극복"이라고 진단하고 "다시 양대 민주세력이 하나로 통합하여 역사를 진전시켜 온 민주세력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추 전 의원은 "2002년 대선 경선에서 민주당이 영남후보를 선택한 것은 지역구도 탈피를 위한 중대한 진전이었다"며 "그런데 노 대통령이 그러한 민주당을 기반으로 영남민주세력을 통합하는 신단으로 나갔어야 하는데 분당을 선택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다시 분열을 맞게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국민들도 사회가 양극화되면서 민주세력에게 이를 풀 수 있는 해법이나 능력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며 "민주세력은 무한경쟁의 글로벌 경제, 이른바 신자유주의 시대에는 더 이상 할 역할도 없는 것 처럼 취급받고 있다"고 자성했다.
그러나 추 전 의원은 "현 집권세력의 무능이 마치 산업화 세력이 미래의 대안인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경제발전의 긍정적 유산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현재나 미래의 대안세력이 될 수 없다"며 "지식정보화 시대에서는 민주세력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발상과 가치가 미래시대의 요구를 실현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세력이 이러한 시대적 과제의 해결, 특히 난제에 부딪친 경제성장과 양극화 해결을 위한 역량을 모으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귀국 이후 한양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대학 강의에 몰두하던 추 전 의원이 이번 2박 3일 일정의 부산 방문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대중 접촉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