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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직 내놓고 통합 재추진"
충남대 총장 "행정도시 위해 모두 양보"..공주대 '시큰둥'
"교착상태에 있는 공주대와의 통합이 성사될 수 있도록 총장직을 포함한 모든 양보와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재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양현수 충남대 총장이 공주대와의 통합 재추진을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 충남대-공주대간 통합이 급물살을 탈 지 주목된다.

9일 충남대에 따르면, 양현수 총장은 지난 8일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충남대 구성원 여러분께'라는 글을 발표했다. 양 총장은 이 글에서 "행복도시에 입지하기 위해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공주대와의 통합을 재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통합이 성사될 수 있도록 총장직을 포함한 모든 양보와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재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진입에 '올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의 일환이다.

양 총장은 "그동안 대학구성원들과 지역 사회단체에서 보내준 성원에 힘입어 총동창회장,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교육부를 방문해 지역 국립대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교육부는 (행정도시내) 국립대 원천 전입 불가 방침에서 한 발 물러서 우리 대학이 행복도시에 입주할 수 있는 구체적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교육부는 충남대측에 대학간 통폐합을 통한 구조조정과 법인화 전환을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제안에 따라 충남대는 지난 7일 학무회의를 열어 4시간 30분 열띤 토론을 거친 끝에 공주대와의 통합을 재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 총장은 "우리 충남대는 교육부가 조건으로 내세우는 대학간 통폐합 문제와 국립대 법인화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학구성원들과 논의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공주대와의 통합이 성사될 수 있도록 총장직을 포함한 모든 양보와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재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하지만 충남대와 공주대 통합은 이미 지난해부터 논의가 시작됐으나 통합 안에 대한 양교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충남대가 '선 통합 후 입지'에서 '선 입지 후 통합'으로 입장을 바꾸고, 공주대는 대학본부 이전과 교명변경 등에 정책 우선 순위를 두면서 통합 문제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비록 충남대 양현수 총장이 이날 "총장직을 포함한 모든 양보"까지 거론하며 통합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지만 공주대의 반응은 여전히 시큰둥하다.

공주대 문석식 기획연구처장은 "공주대의 경우 현재 3개 지역에 나뉘어진 공주, 예산, 천안 캠퍼스를 운영하는 것도 벅차다"며 "충남대와의 통합 문제는 내부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얘기"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앞서 연초 공주대측은 충남대와의 통합(안)과 관련, 공주대의 공주 예산 천안 캠퍼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충남대의 사범대는 공주로, 농대는 예산, 공대는 천안으로 각각 이전하고, 자연과학대 등 충남대가 강점을 가진 단과대의 경우에 한해 충남대 유성캠퍼스로 집중하자는 내용이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6-12-09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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