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년에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표준 점수를 공개하지 않고 등급만을 전형에 활용토록 한 정부의 조치는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인 생각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야 잘 뽑을 수 있다고 하는데, 학생에 대해 더 적은 정보를 주고서 더 잘 뽑을 수 있다는 게 어디서 나온 발상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임 교수는 또 "학생들이 수능에 대비해 문제 푸는 연습을 반복하고 실수 안 하는 요령만 터득하고 있다"며 "이래선 창의력이 길러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창의적인 과학자들을 보면 우리의 교육현장에서 그런 유형의 천재가 과연 길러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좌절감도 느낀다고도 말했다.
학생 선발 과정에서 수능을 보충하는 수단으로 실시하는 면접고사의 한계점도 짚었다. 구술은 순발력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한데 과학에서 순발력은 중요한 자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임 교수는 "말은 잘 못해도 과학을 좋아하는 창의력 있는 학생들을 뽑으려고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며 "본고사를 보면 제일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임 교수는 "교수는 먼저 학생을 잘 가르쳐야 하지만 지성인으로서 사회를 비판할 책임감도 느껴야 한다"며 "비판 대상에는 내가 속한 교수 집단도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