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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역사공동연구회 첫 대화 베이징서 개막
그동안 중.일 관계의 중대한 걸림돌이 돼 한때 양국의 정치관계를 최악의 상태로 몰아넣었던 역사 인식문제를 공동으로 연구하기 위한 두 나라 역사학자들의 첫 대화가 26일 오후 베이징에서 개시됐다.

중.일 역사공동연구회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지난 10월 양국 관계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통해 연내 개최에 합의했던 사항이다.

이번의 역사공동연구회 대화는 첫날인 26일 오후 4시 개막식에 이어 전체위원회의, 27일 오전 전체위원회의, 오후 양측에서 각각 5명씩이 참석하는 고대 및 중근세사 분과위원회와 근현대사 분과위원회 토론의 순서으로 진행된다.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역사학자들이 중.일 관계와 중.일관계사에 대해 대화를 진행하는 목적은 "2천여년에 걸친 양국 교류사와 근대사 및 이 시기의 불행했던 역사의 연구교류를 통해 객관적인 역사인식과 상호이해를 더욱 깊게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친 대변인은 "이번 대화가 중.일 간에 체결된 중.일공동성명 등 3건의 정치문건에 의해 확립된 원칙과 역사를 직시해 미래를 바라본다는 정신에 입각해 진행된다"면서 "중국측은 그런 원칙과 정신에 따라 일본측 전문가들과 연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역사문제의 정확한 처리가 중.일 관계의 중요한 기초라고 강조하고 "이 문제를 타당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을 때라야 중.일 관계 역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더욱 아름다운 중.일 관계 창조의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일 역사공동연구 대화에서는 특히 수십만명의 민간인이 옛 일본군의 총칼에 희생된 난징(南京)대학살사건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여 "학살의 증거가 산더미처럼 많고 국제사회에서도 결론을 내린 일"이라고 주장하는 중국과 이를 부인하는 일본 간에 어떤 접합점이 찾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사공동연구회의 중국측 주석은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근현대사연구소의 부핑(步平) 소장이, 일본측 주석은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 도쿄대학 교수가 각각 맡는다.

앞서 부핑 소장은 첫 대화의 주요 내용은 역사 공동연구의 원칙과 구체적인 연구항목 등의 문제를 토론하는 것으로서 "연구는 순수한 학술적 각도에서 진행되지만 한 차례의 대화로 해결될 수는 없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 입력 : 06-12-27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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