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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대학 문장서 '이미지 혼란' 십자가 삭제
캐나다 밴쿠버 근교에 있는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SFU)이 학교 이미지에 관한 혼란을 없애기 위해 대학 문장(紋章)에 새겨진 십자가를 없애기로 했다고 27일 CBC 방송이 보도했다.

워런 길 SFU 대외관계 담당 부총장은 문장 상단의 십자가 2개를 책 이미지로 바꾸는 개정안이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승인됐다고 밝혔다.

길 부총장은 "문장의 십자가가 다른 문화권에서 SFU를 '사립 종교관련 대학'으로 보게 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며 "문장 변경이 반기독교적 편견에 기인한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SFU는 종교와 무관한 공립 종합대학이면서도 탐험가인 사이먼 프레이저의 이름을 딴 대학명을 사용하고 있어 외국 학생들에게 그릇된 이미지를 줄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학교이름이 지역명을 딴 '버나비 대학'이었다면 혼란의 여지가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개리 모서 경영학부 교수는 "기독교의 영향은 서구문화를 틀지운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무신론자든, 유대인이든, 이슬람교도든 누구에게나 좋은 기독교 유산을 부정하는 문장 변형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반대의견을 밝혔다.

SFU의 문장은 1965년 영국 스코틀랜드 왕가의 승인을 받아 왕실 문장을 변형ㆍ채택한 것으로 방패 모양의 상단 3분의 1에 펼쳐진 책 좌우로 십자가가 1개씩 새겨져 있다. 이들 십자가는 프레이저 부인의 처녀때 이름인 맥도널드 문중의 문장에서 따온 것이라고 길 부총장은 전했다.

문장 변형안은 두 십자가를 가운데 있는 책과 같은 모양의 펼쳐진 책으로 대체해 이 대학의 3개 캠퍼스를 상징하도록 돼 있다.

SFU는 새 문장안을 오타와에 있는 캐나다 문장인가청에 보내 내년 상반기 중 인가를 받는대로 상징물 개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 입력 : 06-12-28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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