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004년 정부의 승인을 받아 백범 전기 3천질(6천권)을 인천-남포항을 통해 북한에 전달돼 큰 화제를 모았으며, 일부는 김일성종합대학 도서관에 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5년에는 경인교대에 500질(1천권)을 기증하는 등 학계에서는 '백범 전도사'라고 불린다.
한 교수가 전달한 책은 원광 디지털대학 홍원식 초빙교수가 저자로 2000년 출간됐다. 이 책은 백범의 삶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의 활약상, 해방 후 정국을 사실 그대로 담고 있는 역사서다. 특히 백범의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담은 점도 흥미롭다.
동학혁명 직후에 만난 첫사랑의 추억, 그 뒤에 찾아 온 또 다른 연인과의 사별, 거듭되는 이별과 운명적인 결혼 등 독립운동가 백범의 인간적인 모습을 풀어냈으며 역사적 순간을 기록한 각종 사진자료와 백범의 친필 휘호, 자작시 등을 소개했다.
이밖에 백범이 잡지 '활천(活川)'(제230호)에 기고한 "내가 만일 어떤 자의 총에 맞아 죽는다면 이 이상 기쁜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아니라 밀 한 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 것 같이 내가 죽은 후 나 이상의 애국자들이 많이 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라는 말 등을 담았다.
한 교수는 28일 "백범의 동포간의 나눔과 평화통일 정신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백범 정신을 계승해 국가적 인재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책을 기증 받은 학교는 백범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도서관에도 비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