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자원의 감소로 몇몇 여자대학들이 공학으로 전환하고 있다. 상명여대가 상명대로, 부산여대가 신라대로 바뀐 것이 좋은 예다. 그러나‘여성 인재 양성’을 기치로 여자대학을 고수하고 있는 대학도 있다.
광주여대는 지난해 구조조정과 학과개편을 실시해 실질적으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용이한 학과 23개를 확정했다. 그 결과 2007학년도 수시 1,2학기 모집에서 경쟁률이 9:1에 육박, 광 주·전남지역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여대의 특성을 버리고 공학으로 전환하는 대학들이 많은 시점에서 여자대학으로서의 특성화를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여대를 이해하는 키워드는‘취업중심 교육’과‘인성교육의 실천’이다. 취업률 제고를 위한 실무위주의 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회인으로서의 인성교육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미용과학과는 광주여대에게 전국적인 명성을 가져다준 학과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째 전국 미용교사 임용고시 합격률 100%를 기록하며‘미용교사의 산실’로 부상했다. 2003년 처음 실시된 미용교사 임용시험에서 5명이 임용된 것을 시작으로, 20O4년 3명, 2005년 2명의 미용교사를 배출했다. 전국 5개 교육청에서 실시한 2006년 중등미용교사 임용시험에서도 총 10명을 합격시켜, 올해까지 전국미용교사 전체를 배출하는 학과로 기록돼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김양현 입학관리팀장은“미용과학과에는 메이크업, 네일, 특수분장 등을 배울 수 있는 교과과정이 개설돼 있어 취업에도 유리하다”며“미용대학원 석사학위 취득자 역시 전국 4년제 및 2년제 대학 미용관련학과 교원으로 계속 임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관·학 협동으로 실무에 강한 교육
광주여대는 실용적인 학과 개설과 실무위주의 교육으로 순수취업률이 73%에 달하고 있다. 2006년 2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광주·전남 지역 4년제 일반대학 중 정규직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강경준 홍보팀장은“취업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방향으로 교과과정을 편성하고, 총장직속의 종합인력개발센터와 취업대책위원회 설치, 각종 자격증반 개설, 어학·IT·실무교육 강화, 교수의 현장 연수 의무화를 실시한 점이 주효했다”며“긴밀한 산학협동을 통해 산업현장의 여론을 수렴하고 각 학과별 현장 전문가로 자문단을 꾸린 것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광주여대는 지역의 기업·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 실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농협중앙회와 산학교류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삼성전자서비스와의 산학교류를 통해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와 교육협력을 맺었다. 또 특수교육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관학교류 협정을 맺고 시설활용, 장애인관련 공동 연구 등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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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튜디어스학과 실습 |
특수교육·보건의료 특성화 추진
여성 취업이 유리한 학과를 선도적으로 개설하고 있는 점도 광주여대의 강점이다. 대표적인 여성 특성화 학과인 스튜어디스학과는 올해로 4학년이 최고 학년이 된다.
전국 최초로 4년제 대학과정으로 스튜어디스학과를 신설한 광주여대는 이미 재학생 중 3명을 국내외 항공사에 취업시켰다. 실제 항공기와 같은 시설을 갖춘 스튜어디스학과의 항공 실습실은 드라마의 촬영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2005년 전국 최초로 신설된 콜마케팅학과도 광주여대의 이런 기조를 반영한 것. 콜마케팅학과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콜마케팅 전문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설립돼 국내 콜센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여대는 콜마케팅학과 신설로 산업자원부로부터 지역혁신특성화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약 10억 원을 지원받는다. 강경준 팀장은“이 사업의 일환으로 광주여대는 전국 대학 캠퍼스로는 처음으로 대학 캠퍼스 내 텔레마케팅(TM) 교육센터를 개설하고 약 250여명의 전문 텔레마케터를 배출해 약 90%의 취업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광주여대는 앞으로도 여대로서의 특성화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2006년을‘특성화 원년’으로 선포한 광주여대는 6개 학과의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범계열의 유아교육, 초등특수교육, 치료특수교육과 보건의료계열의 간호, 작업치료, 물리치료학과 등이 그것이다. 강경준 팀장은“교육부가 발표한‘특수교육발전 종합계획 수정안’에 따르면 2006년까지 지역 교육청별로 유치원 및 초·중·고교 과정에 1 개 이상의 특수학급을 설치하고, 126개 지역교육청이 유치원 과정 특수학급을, 90여개 지역 교육청이 중·고교 과정 특수학급을 신설토록 하고 있다”며“이러한 방침은 특수교육 선도대학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광주여대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