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면 대학이 10파운드(약 1만8000원)를 기부받으면 정부가 1파운드(1800원)를 보태주는 방식으로, 단순 지원에 그치지 않고 대학이 기금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방식으로 200만여 파운드(약 36억원)의 공공 기금을 대학에 투입 예정이다.
잉글랜드의 75개 주요 대학이 지원 대상이며 나머지 대학에는 '기금 모금 센터' 마련을 위한 보조금을 별도로 지원한다.
펀드매칭 방식을 도입함에 따라 앞으로 영국 대학들이 소액 기부자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등 기금 모금을 공세적으로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하버드나 프린스턴 등 미국 대학들은 일찌감치 이 같은 펀드매칭 방식의 보조를 받은 것은 물론 기금을 공격적으로 운용해 규모를 키우고 있다.
워왔다. 하버드대는 지난해에만 8만9000명의 개인으로부터 5억9500만 달러(약 5700억원)를 기부받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개인과 기업 등에서 292억 달러의 기금을 모았다. 이 가운데 62%는 100달러(약 9만6000원) 이하의 소액이다.
그러나 선진국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비해 국내 정부의 대학 기부금 촉진책은 싸늘하기만 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주말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의 면담에서 "대학 기부금 문제는 사실상 정부의 재원에 손해를 가하는 부분이 있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사학재정을 돕는 방법을 강구하겠지만 자칫 기부금 활성화 문제가 학교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나타날 우려가 있다. 서울에 있는 유수 대학과 지방에 있는 대학간의 차이가 있다"며 한나라당이 제안한 대학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 제안을 일축했다.
한나라당이 제안한 대학기부금의 세액공제 방안은 현행 정치기부금에 대한 1인당 10만원까지의 세액공제를 대학 기부금 시장으로 확대, 적용하자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