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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힘, 여성 인재를 키워라" <3>
<3부>키워드Ⅰ. 커리어를 키워라
여대생들의 취업에 비상이 걸렸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여성인력의 고학력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2012년에는 청년층 대졸인구비중에서 여성이 남성을 5.8% 상회할 전망이다. 그러나 대졸 여성의 취업률은 57%로 OECD 평균 79%보다 낮은 것은 물론 조사대상 OECD 회원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지난 2003년부터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산학관연의 연계를 강화해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의 지원 대상 대학을 중심으로 여성 커리어 개발의 현재를 조명한다.

글 싣는 순서

1. 여성교육정책, 무엇이 문제인가?

2. 사회를 이끄는 힘, 여성 파워

3. 키워드Ⅰ. 커리어를 키워라

4. 키워드Ⅱ. 네트워크를 형성하라

5. 여성 교육의 미래와 전망

◆여성가족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사업이란 = 2003년부터 여성가족부는 고학력 여성들의 취업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한양대, 아주대, 충남대, 전북대, 신라대 등 권역별 5개 대학을 중심으로 시행됐던 이 사업을 올초 확대 강화해 연세대, 경기대, 상지대, 동의대, 영남대, 경북대, 원광대, 전주대 등 총 12개 대학으로 지원 대상을 늘리면서 대학의 여대생 커리어 개발 관련 매칭 펀딩 확대와 설치 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대생 대상 진로개발에서 취업지원까지의 체계적인 윈스톱서비스 제공을 통해 남학생 위주의 취업 지원을 개선하고 여학생들의 낮은 성취감과 하향 취업, 눈높이 조정 실패로 인한 미취업문제를 극복하고자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 총 1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이 사업에서는 특히 여대생 커리어개발센터를 독립적이고 공식적인 기구로 설립 혹은 승격시키고 센터장과 전임연구원을 두는 등 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학내, 지역산업체, 지자체, 민간 취업 컨설턴트 등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취업지원단을 구성키로 했다.

정부에서는 이들 대학을 중심으로 커리어 개발과 관련 심포지엄, 해외 대학 벤치마킹, 취업전략캠프 등을 개최하는 등 여대생의 취업지원을 위해 강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17일부터 3일간 충남 도고에서 개최된 여대생 취업전략캠프는 지원 대상 대학 12개교에서 선발된 180명의 여대생들이 참가해 취업 실전능력 배양의 기회를 가졌다.

여성가족부 인력개발지원팀 이성미 팀장은 “하반기 취업을 대비하는 여대생을 대상으로 취업의 전과정에 대한 1:1 맞춤형 Role-Playing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실전 능력을 키우고 여대생 취업을 촉진하는 고무적인 기회였다”고 말했다.

참여 학생 스스로 기업의 CEO 혹은 인사담당자가 돼 서로를 평가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Role-Playing을 통해 스스로가 간과했던 장단점을 파악해 개인 맞춤형 취업전략을 수립하도록 함으로써 일방적인 취업정보전달이나 강의식 교육방식을 탈피, 취업 전문강사, 컨설턴트 등과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이끌어가는 등 색다른 진행이었다는 평이다.

◆대학별 특화 프로그램 어떻게 구성했나 = 사업의 초기단계부터 참여한 5개 대학 중 한양대는 ‘i-woman을 꿈꾸는 Dream Center'라는 컨셉으로 이공계 여학생 양성 프로그램인 HYU-ESW를 시행하고 생명과학자 양성 프로그램과 S.A.L.T라는 기업실무능력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아주대도 글로벌 여성리더들의 ‘오아시스(Oasis : Ajou, sisterhood)'를 통해 네팔 등 해외 자원봉사, 세계여성지도자회의 참가, 차세대 글로벌 여성리더 육성 캠프를 진행하는 한편 에듀케어 프로그램에도 힘을 쏟았다.

충남대와 전북대는 지역 특성을 프로그램과 접목시킨 케이스. 여성인재의 산실 ‘대덕 테크노벨리’라는 이미지를 전면에 부각시킨 충남대는 벤처마케터과정, 인터넷 창업기술 과정, 여성사무전문화과정 교육을 시행하고 여성네트워크전문가 양성에 중점을 뒀다.

‘문화산업 클러스터-호남’을 위한 여성인재 육성에 목표를 두고 출발한 전북대 커리어개발센터도 문화 생태 해설사, 문화컨텐츠 기획 전문인력을 비롯해 멀티미디어 컨텐츠 제작자, 컬러리스트 등 비주얼 분야 전문가와 음식산업 전문인력 양성 등의 과정에 주력했다.

한편 신라대는 여대생 취업능력늘리기 ‘Up my Career!'를 모토로 해외인턴십과 리더십 강화를 위한 캠프를 운영하고 전공별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중국 등 해외 인턴십, 국내 지방의회 인턴십 등의 프로그램과 여성 무역 전문가 양성과정에 힘을 기울였다.

올해 새롭게 여성가족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지원사업에 합류한 대학들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을 내놨다.

경북대는 커리어 로드맵을 세우고 자기 표현과 발표력 향상 훈련 캠프, 진로 적성 진단 워크샵, 맞춤형 취업준비 컨설팅 등을 실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세대도 리더십 강화, 사회 조직 이해와 적응, 대인관계 이해, 네트워크 구축 방안 등의 교육을 위해 여성 리더십 캠프 워크샵, 여학생 리더 공모전, Social Skill-Up 워크샵을 마련했으며 전문여성인력 육성과 취업, 직업생활에 대한 자신감 고양, 직업능력개발 기회 제공을 위한 Self-talk : 나와의 만남, 직업세계 미리보기, 인턴십 항해, Club We Can, 여성친화기업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영어, 불어, 독어, 일어, 중국어 등 5개 외국어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어 면접과 프리젠테이션 진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원광대는 방송 기획 및 통역 전문가 양성, 서비스 매너 강사 전문인력 양성에 치중하고 있다.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갖춘 영남대는 적성탐구를 중심으로 하는 ‘나’ 프로그램을 1단계로 하고 ‘자신 주위 둘러보기’ 프로그램인 2단계에서 직업세계 탐색, 성공한 여성탐구, 동문선배와의 만남을, 3단계인 ‘자신 실무 다지기1’에서는 여성 리더십, 의사소통 능력 및 프리젠테이션 능력 함양, 외국어 실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자신 실무 다지기2’를 통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특강, 면접 전략과 매너 등의 학습을 강화하고 ‘자신 실무 펼치기’로 국내외 인턴십과 멘토링을 실시하는 한편 마지막 단계 ‘자신 계발 재평가하기’에서는 취업성공 사례, 경력 지속 관리방안을 제공한다.

◆여대생 커리어 개발 실효방안 = 대학들이 여학생의 커리어 개발에 이처럼 관심과 열의를 기울이고 있는 데는 여학생들의 학력수준과 커리어가 남학생과 별다른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질적 취업률에서 저조한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대학 진학이 대중화되면서 고학력 여성의 부진한 취업률은 사회적인 차원에서 인력낭비이자 고용실패이며 우수한 인재들의 가능성을 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동등한 자격과 능력을 갖춘 경우 여성보다는 남성을 선호해온 기업들의 인식 변화를 본격 유도하는 것은 물론 여성들이 보다 나은 커리어를 쌓아 적극적으로 사회진출을 시도하는 노력이 아직은 절실한 상황이다.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개설하는 등 여학생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는 대학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노력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기업, 정부, 대학, 취업 당사자들 모두가 힘을 합해 여성 인력의 능력을 강화하고 이들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할 때라는 것이 취업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06-11-13 오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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