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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爲世光明人' 양성
[총장인터뷰]김광림 세명대 총장
“‘爲世光明’ 즉 世明이라는 건학이념 구현을 통해 학생이 오고 싶은 대학, 기업이 채용하고 싶은 대학, 지역사회가 자랑하는 대학, 세계가 인정하는 대학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취임 두 달을 보낸 김광림 세명대 총장은 다른 대학과 차별된 전문화·특성화 교육을 통해 대학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경제관료 생활을 하면서 경제는 결국 사람이고, 사람은 결국 교육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제대로 된 인재 육성을 통해 사회에 진출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슴에는 인과 덕, 손에는 컴퓨터, 입에는 외국어, 머리에는 특화된 전문지식’. 김 총장이 제시하는 21세기 인재상이다.

김 총장은 1975년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예산정책과장,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 대통령비서실 기획조정 비서관, 특허청장, 재경부 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 지난해 6월 공직을 떠난 후 모교인 영남대에서 석좌교수로 활동해 왔다.

- 30여 년 간 공직에 재직하다 대학을 맡게 됐는데.

“그동안 여러 부처를 거치면서 주로 기획과 예산업무를 많이 해왔다. 일반적으로 공무원사회는 수직적이고 상명하복의 조직이라면 대학사회는 상대적으로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조직이다. 하지만 CEO로서 비전제시·문제분석·대안을 마련하고 관련기관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 조정하는 역할은 같다고 본다.”

- 신임총장으로서 대학발전을 위해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지난 7월 총장으로 내정된 이후 많은 생각을 해왔다. 무엇보다 우리대학은 재단이 튼튼하고 안정적이다. 후발대학 답지 않게 대학의 하드웨어는 잘 갖춰져 있다. 여기에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면 발전 가능성은 어느 대학보다 무궁하다.

지방대학의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저출산 학령인구 감소와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풍토로 역사가 짧은 지방대학일수록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타 대학과 차별된 전문화·특성화 교육을 통해 ‘취업명문대학’으로서의 명성을 더욱 높여나가도록 하겠다.”

- 총장이 구상하는 차별된 전문화·특성화교육이라면.

“일반적인 지식을 두루 갖추되 특정분야에서 자기만의 강점을 체득, 실제 사회에서 활용도를 높이는 ‘신실사구시’의 교육 풍토를 조성하도록 하겠다. 또 산학협력의 맞춤형 교육을 더욱 활성화시켜 대학이 지역사회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대학의 인재상은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가슴에는 인과 덕, 손에는 컴퓨터, 입에는 외국어, 머리에는 특화된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이다.

인성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남을 배려하고, 공동체에 봉사하고, 옛것과 새것을 조화롭게 판단할 수 있는 인재육성을 위해 선현들의 가르침과 사회·해외봉사 프로그램을 적극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영어 교육을 위해 400개 기본문장 외우기 교육을 도입하고, 정보화교육을 위해 졸업 때까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등 국가기관에서 인정하는 각종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런 비전과 내용을 바탕으로 교수·직원·학생 등 대학구성원들이 중심이 되면서, 중립적 외부전문기관의 협력을 통해 내년 1/4분기까지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 충북지역에서 유일하게 한의과대학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의과대학 육성 방안은.

“제천은 예로부터 약초 최대 주산지로 알려져 있다. 지역혁신차원에서 한의학을 비롯해 한방식품영양학부, 자연약재학과 등 한방바이오 산업특화, RIS(지역혁신특성화)를 통한 인력양성, 기술·제품개발, 마케팅 육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산·학·연·관 협동체계 구축을 통해 대체의학의 한방기능성 상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의과대학은 그동안 우수 교수 확보 등 인적·물적 인프라 확충에 집중 투자를 해왔으나 앞으로는 한방지식 실용화에 주력하는 한편 연구개발 중심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 한의학 이외 다른 분야의 특성화계획은.

“세명대는 한방분야를 비롯해 IT, 스포츠레저, 문화관광, 디자인 분야에 특성화된 대학으로 관련분야 학과의 취업률이 100%다. 지금까지 특성화된 분야를 더욱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 지방의회 전문가 양성을 위한 의회행정학과, 한문·동양철학 번역전문가 육성을 위한 관련학과의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또 북한 개방을 대비해 북한 경제전문가 양성 과정 등 지금까지 타 대학이 하지 않는 블루오션을 통해 대학의 특성화를 추진하겠다.”

- 지난해에 이어 전국대학 취업률 2위를 기록했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는지.

“취업을 책임지는 대학답게 ‘세명인재풀’을 구성하고 교육과정을 취업지향의 전공심화교육으로 편성했다. 또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학생을 선발해 1인1종이상의 자격증 취득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각종 자격증 취득자와 공모전 입상자에게는 장학금 등 인센티브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교수들은 학생들의 취업일자리 마련을 위해, 교수 한 명당 5개 기업체를 지속적으로 관리,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취업명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교수들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들의 노력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취업에 관한한 대학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 끝으로 신임총장으로서의 포부라면.

“‘爲世光明人’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과 행정시스템을 과감히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편의를 위해 현재 2,500명 수용이 가능한 기숙사를 대폭 확충할 생각이다. 또 교수들의 연구 교육에 필요한 환경을 지금보다 훨씬 편리하게 하는 등 대학구성원 중심의 행정을 펴겠다.

국내 최강의 산학협동 지역대학으로서 정보네트워크, 사람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학생이 오고 싶은 대학, 기업이 채용하고 싶은 대학, 지역사회가 자랑하는 대학, 세계가 인정하는 대학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6-10-26 오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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