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 소재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재학생 500여명이 지난 3월 30일 오후 2시 30분께 등록금 8.12% 인상에 반대하며 대학 본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이를 제지하려던 총학생회 간부 등 100여여 명과 몸싸움이 벌어져 일부 학생들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학교 운동복을 입은 체육학부 학생 50여명이 대자보를 찢고 앰프선을 끊는 등 거칠게 시위를 제지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한의과대학 재학생은 "폭력사태로 더 이상 집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버스를 타고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도 체육학부 학생 등은 버스를 막고 욕설과 거친 행동을 계속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한 명이 차에 치이고 다수의 학생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측은 "본부와 학생간 수차례 논의 끝에 등록금 인상안에 합의했는 데도 불구하고,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이를 무시하고 '밀십야합', '독단적 결정' 등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여 수업에 지장을 초래해 이를 막는 과정에서 충돌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의과대학 학생들은 "등록금 책정과정에서 본부측이 학생들의 면담 요청을 거부하는 등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총학생회측이 총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등록금 인상률이 확정됐다"며 "이 같은 비민주적 처사에 항의하기 위해 합법적인 집회를 열었는데, 총학생회 측이 이를 물리적으로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총학생회와 5차례 가량의 협의를 거쳐 지난 2월 등록금 인상안에 합의했다"며 "총학생회와 합의한 이상, 개별 단과대와 다시 합의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대구한의대 올해 등록금 인상률은 8.12%로 한의과대학의 한 학기 등록금은 454만1,000원으로 정해졌다. 이에 반대하는 한의과대학생들은 학생 투표를 거쳐 지난 26일부터 무기한 수업 거부에 돌입, 대구캠퍼스 등지에서 시위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