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된 작품의 창작 연대와 작자가 대부분 미상이어서 까다로운 연구분야로 꼽히는 고소설 관련 연구서가 출간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책은 고소설의 개념과 용어 정리부터 유학자들의 소설관의 변모 양상, 고소설의 형식과 내용 등 고소설의 역사를 차근차근 설명했다.
또 고소설 창작 시기를 9-10세기 나말여초(羅末麗初)부터 시작해 신소설이 출현한 1906년 이전까지로 특정하고 '중세 초기' '중세 중기' '중세 말기' '중세에서 근대전환기' '근대전환기 초기' '근대전환기 중기' 등으로 구분해 고소설의 흐름을 고찰했다.
특히 고소설의 기원을 '금오신화'가 아닌 나말여초(羅末麗初) 시기 '최치원' '조신전' '김현감호' 등으로 보는 학계의 통설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저자는 "고소설 작품 대부분이 창작 연대와 작가가 미상이긴 하지만 표기 문자, 필사 연대, 장정, 지질, 묵질, 활자, 판본 등을 자세히 살펴보면 창작 연대를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1960-70년 대 고소설이 우후죽순처럼 발굴됐지만 반세기 가까이 고소설사에 대한 본격적 연구는 거의 없었다"면서 향후 더욱 체계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558쪽. 2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