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총장은 "복직하게 되면 일단 이사회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현 이사회가 있는 한 일하기 어렵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이사회와는 공존할 수 없기 때문에 현 이사회가 개편되든지, 아니면 내가 나가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복직 직후 이사회와 대화는 해보겠지만, 입장 차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교육부에 이사회 개편을 요구할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손 전 총장은 "교육부가 이사회 개편이 어렵다고 한다면 학교를 위해서도 (내가) 나와야 한다"고 말해 '사퇴'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손 전 총장은 이사회가 요구해 온 '총학생회 인정, 학생 징계 해지, 보직 교수 해임' 등에 대해 "양보할 수 없다"며 "나 보다 고집이 적은 후임자가 와서 이사회와 타협해 (학교가) 안정화된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밝혀, '사퇴'에 대한 의중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손 총장은 "나 개인을 위해서야 (사퇴를) 벌써 했어야 했다"며 "학교를 위해서 총장을 맡았으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 짐을 다음 사람에게 떠넘기고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지금까지 학교 정상화를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왔다는 뜻을 밝혔다.
손 전 총장은 소청심사위 결정에 대해서도 "절차상의 문제만을 지적할 게 아니라 해임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손 전 총장을 해임시킨 동덕여대 이사회는 절차상의 문제를 보완해 다시 해임결의를 한다는 방침이다.
학교법인 동덕여학단(이사장 박상기)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량 이사는 "지난 번 이사회에서 소청심사위가 내용상의 문제를 지적할 경우에는 행정소송을,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할 경우에는 다시 절차를 밟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초 이사회를 열어 손 전 총장에 대한 직권면직 의결을 내린 뒤 징계위원회의 동의를 구하고, 다시 정식으로 해임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