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이미 학원가에는 ‘고2 자퇴반’이 생긴 데 이어, 인터넷에는 내신 스트레스와 자퇴를 고민하는 학생들의 글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실제 지방의 S고교는 작년 6명에서 올해 15명으로 자퇴학생수가 늘었고, 서울 H고교도 작년 2명이던 자퇴생이 5명으로 2배이상 늘었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자퇴 문의 전화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험생들이 많이 몰리는 입시사이트에도 자퇴생 및 자퇴를 고민하는 학생들의 하소연이 쇄도하고 있다. 11만명의 회원을 가진 네이버 수능사이트는 ‘자퇴생 코너를 만들어달라’는 요구에 못 이겨 운영자가 지난 11월 말 ‘자퇴생의 이야기방’을 만들었다. 개설된 지 한 달도 안된 이 코너에는 벌써 300건에 가까운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일선 학교와 학원가에서는 이와 관련, 올 초 2008학년도 새 대입안이 발표됐을 때 학교 현장에서 거론됐던 ‘죽음의 트라이앵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란 대학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내신·수능·논술 3가지 중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새 입시안을 가리키는 말로, 과중한 부담을 지게 된 고2 학생들은 스스로를 ‘저주받은 89년생’이라고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