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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 성 만족도 낮춰"
서울대 김대식·중앙대 방명걸 교수 연구팀, 성인 373명 설문 결과
포경수술이 남성의 성(性) 만족도를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성교 시간도 단축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슬람 국가와 미국, 필리핀과 함께 포경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인 우리나라에 경각심을 주는 내용으로 눈길을 끌고있다.

서울대 김대식(물리천문학부)·중앙대 방명걸(동물자원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20세 이후 포경수술을 한 사람 255명과 하지 않은 118명 등 30세 이상 3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포경 수술 후 성생활 만족도가 '나빠졌다(20%)'는 답변이 '좋아졌다(6%)'는 응답보다 많았다고 27일 밝혔다.

이 설문결과를 토대로 한 '포경수술이 성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논문은 비뇨기학 권위지인 영국의 '브리티시 저널 오브 유롤로지(British Journal of Urology)' 2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포경수술을 한 사람의 경우는 자위행위 빈도와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평균 성교시간에서도 포경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이 13분인데 반해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은 11분으로 짧았다.

성교시간이 평균 이상(11~30분)인 사람 가운데서도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은 32%인 반면, 포경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은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포경수술의 받은 남성의 약 9%가 성기에 상처가 있다고 답변했으며 불충분한 피부때문에 발기시 불편함과 비대칭적 피부의 손실로 성기의 구부러짐, 발기 시 고통과 출혈 등을 호소했다.

방명걸 교수는 "포경수술은 포피의 경직된 상태를 일컫는 '포경'이라는 병적인 피부 상태를 치료하기 위한 수술이다. 약 1%가 이런데, 우리는 약 60%의 아이들이 포경수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70년대 우리나라 의학교과서에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것과 자궁경부암이 상관관계가 많다고 잘 못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포경수술을 받지 않으면 에이즈(AIDS)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잘못된 발표로 많은 아이들이 포경수술을 하고 있다"며 "일부 의사들의 경우 포경수술을 꼭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수입을 위해 포경수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대식 교수는 "우리나라가 유독 포경수술 비율이 높은 이유는 문화심리학 측면에서 볼 수 있다"며 "50년대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 포경수술이 처음 도입됐는데, 이때 미군부대에서 일하려면 포경수술 받고 오라는 등, 당시 미국이 하면 모두 깨끗한 줄로만 알았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와 방 교수는 초등학교 동기동창으로 전공인 물리천문학부와 동물자원과학과와는 별도로 이번 연구를 추진해왔다. 이들은 지난 2000년 신생아 포경수술의 위험성을 알리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포경수술의 위험을 알리는 웹사이트(www.pop119.com)를 운영하는 등의 공로로 2004년 세계 최대 포경수술 정보기관인 미국 NOCIRC의 인권상을 수상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6-12-27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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