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총장은 이 두가지 방안 마저 실현되지 않는다면 "KAIST의 정보통신 분야를 ICU가 통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요구했다.
그는 "정부가 애초 IT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ICU가 실질적으로는 정부지원을 받는 국립대임에도 법적으로 사립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특별법을 제정해 원래 취지에 맞게 국립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부 산하 법인으로 설치된 KAIST 형태로 가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는 입장이다.
허총장은 "정통부가 매년 1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실질적인 국립대학인 ICU가 국회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야당의원들과의 정치공방 때문에 설립취지가 무색하게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총장은 특별법 제정이 여의치 않는다면 아예 사립화할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별법 제정이 안된다면 완전 사립화할 수 있도록 정통부가 그동안 투자한 지분 등을 요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지난 8년간 정보통신분야에서 쌓아온 ICU의 가치를 인정하는 기업이 지원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교법인 한국정보통신학원(이사장 노준형 정통부장관)은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ICU 독립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ICU 관계자는 "정통부에서 법인측에 ICU가 원하는 통합안과 사립화 방안을 내도록 하고, 내년 이사회에서 (ICU 처리방안을) 최종 확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장순흥 KAIST 교학부총장은 "국가정책 차원에서 통합을 한다면 동의할 것이고, 통합이 된다면 (KAIST의) IT 분야가 커질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