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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대학”
이요한 총장 "서남부 개발 발맞춰 열린대학 추구"
지난 9월 7일 공식적으로 취임한 이요한 목원대 총장이 지난 16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목원대가 1년 6개월간의 총장 직무대행체제를 마감하고 대학발전의 기틀을 마련키 위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이 총장은 취임 직후부터 현재까지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눠 동문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기금 모금을 당부하고, 대학 발전방안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서다.

이요한 총장은 감리교신학대와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미국 훌러신학교에서는 철학박사를 받아, 교회와 사회를 아우를 수 있는 시각을 가졌다는 평가다.

그의 이러한 경력은 최근 대전시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배후도시로 개발 중인 서남부권 개발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서남부권 1~3단계 개발 사업은 목원대가 위치한 대전시 서구 도안동 주변 일대 282만평을 친환경 생태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서남부권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목원대 주변에는 약 30만 명의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이 총장은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에서 지역사회개발을 공부했다”며 “지역사회와 교회의 관계를 전공한 만큼 목원대가 어떻게 하면 지역사회를 위한 ‘열린 대학’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고, 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취임 100일 동안 많은 사람을 찾아 다녔고, 우리 대학의 특성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며 “지난 100일간의 경험을 토대로 구성원 화합을 이끌고, 지역사회에서 목원대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전국에 6천여 개가 넘는 감리교단 소속 교회와 150만 명의 감리교인이 있고, 우리학교를 졸업한 목회자가 2천명에 달하지만, 여기서 발전기금을 얻는 노력은 부족했다”며 “내년부터는 전문적인 조직체를 만들어 신학대 동문들과 감리교단 소속 교회, 일반 동문들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기금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월 16일 취임 100일을 맞은 이요한 목원대 총장을 만나 향후 대학운영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 100일이 다 돼 간다. 그간 업무파악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협성대와 감신대 등에서 강의를 한 경험이 있지만, 대학에 오래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취임 100일 동안 많은 사람을 찾아 다녔고, 우리 대학의 특성을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목원대에 대해서 하나 둘 알아갈수록 많은 잠재력을 가진 대학이라는 걸 알게 됐고, 그럴수록 지금보다 더 좋은 대학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지난 100일간의 경험을 토대로 구성원 화합을 이끌고, 지역사회에서 목원대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취임사에서도 지역사회에서의 위상을 제고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구체적인 구상은.

“목원대는 1954년 대전 최초로 세워진 사립대학으로서 52년 동안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왔습니다.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의 기대 또한 큰 대학입니다. 최근의 학교 혼란은 이러한 기대를 가진 지역사회에 심려를 끼친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지역사회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대학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에서 ‘지역사회와 교회의 관계’를 연구한 바 있습니다. 그런 만큼 목원대가 어떻게 하면 지역사회를 위한 ‘열린 대학’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고, 곧 그 방안을 내놓을 것입니다.”

- 오는 2011년 본격 개발에 들어갈 서남부권 개발 사업을 활용할 방안은.

“최근 서남부권 개발에 발맞춰 학교 주변 토지 1만여 평을 매입했습니다.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주민들을 위한 복지·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것만은 확고합니다. 현재의 캠퍼스도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으로 만들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 대학은 미대와 음대에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원을 활용할 생각입니다. 미술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조각공원과 갤러리를 건립하고, 박물관과 음악회를 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지역과 함께 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도 강화할 것입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으로부터 사랑받는 대학이 되겠습니다.”

- 대학발전 기금은 어떻게 조성할 계획인가.

“지난 11월부터 전국을 돌면서 각 지역별로 목원대 동문목사와 대학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수억 원의 기부 약정을 받았습니다. 전국에 6천여 개가 넘는 감리교단 소속 교회와 150만 명의 교인들이 있고, 우리학교를 졸업한 목회자가 2천명에 달하지만, 그동안 여기서 발전기금을 얻는 노력은 부족했습니다. 내년부터는 전문적인 조직체를 만들어 신학대 동문들과 감리교단 소속 교회, 일반 동문들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기금 모금에 나설 것입니다.”

- 최근 취업률이 대학의 경쟁력을 판별하는 새로운 잣대가 되고 있다. 취업률 제고방안은?

“언어 구사 능력과 인성이 취업을 좌우한다고 봅니다. 현재 시행 중인 3+1 유학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국어와 영어의 교양필수 학점을 4년간 20학점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중부권 사립대 중 최대 규모의 사범대학이 있는 만큼 임용고시반과 공무원 준비반을 별도로 운영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취업에는 인성교육도 중요합니다. 기독교 명문사학의 명성에 걸맞게 인성교육을 철저히 시켜 사회적으로 좋은 평판을 얻는 졸업생들을 길러내고 싶습니다. 특히 목원대는 노동부로부터 2006 대학취업기능 확충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돼 매년 1억5천만원씩 지원받아 취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진로탐색-진로지도-경력개발 등 3개 영역으로 이뤄진 이 시스템은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택해 집중적인 어학·실무위주의 교육을 받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기업 현장에 있는 분들을 강사로 모셔와 그분들과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취업률을 높이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입학자원 감소로 지방대의 사정이 악화되고 있는데, 목원대가 살아남을 전략은 무엇인가.

“입학자원의 감소는 대학의 경쟁력 확보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가고 싶은 대학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캠퍼스, 최신의 교육시설, 풍부한 장학금, 폭넓은 해외연수, 저렴한 기숙사, 좋은 이미지 등이 어우러질 때 학교가 매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현재 한 해 약 100명 정도의 목원대 학생들이 해외연수로 나가고 있는데, 우리 학교는 그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혜택을 더욱 확대해 학생들이 좀 더 폭넓게 해외연수에 나가 다양한 문화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 여러 대학과 교류를 추진해야 합니다. 10년 동안 감리교 본부 선교국 총무 등으로 일하면서 세계 80개국을 돌아본 저의 경험은 이러한 일에 보탬이 될 것입니다. 제가 그동안 구축한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우리 대학의 국제화를 추진하겠습니다.”

▲ 이요한 총장이 본사 이인원 회장(왼쪽)과 대담 하고 있다./한명섭 기자

- 특성화 전략은 어떻게 되나.

“목원대는 전통적으로 신학대, 음악대, 미술대, 건축·도시공학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건축·도시공학부의 경우 지난 97년 특성화로 국고지원을 받은 데 힘입어 2002년 대교협 학문분야 평가 전국 상위 20% 안에 들 만큼 발전했습니다. IT분야의 경우 2001년 대학교육협의회 평가 ‘IT분야 우수대학·대학원’에 선정됐고, 같은 해 정보통신부 ‘IT전문인력양성 사업대학’에 선정됐습니다. 이렇게 예술과 IT분야에서 구축해 온 학문적 강점이 2004년부터는 NURI 선정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04년에는 ‘첨단영상·게임산업 전문인력 양성 사업단’과 ‘차세대 이동통신 및 서비스인력 양성 사업단’에 선정돼 5년간 각각 67억5천만원과 15억원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2005년에는 ‘대덕밸리 바이오산업 인력양성 사업단’에 선정돼 4년간 20억원을 지원받게 됩니다. 이러한 혜택으로 NURI사업 해당학과인 만화·에니메이션전공, 디자인학부, 영화영상학부, 정보통신공학부, 바이오건강학부에는 최신 교육용 기자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연간 400여명의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2학기부터는 각 단과대에 소속돼 있던 사범계열 학과를 사범대로 독립시켜 중부권 최대 규모의 사범대학을 탄생시켰습니다. 현재 IT분야를 더욱 발전시킬 'NEXT'사업과 맞물려 특성화 전략을 더욱 내실 있게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 발전계획인 ‘MVP2010’에 따르면 총장님의 임기가 이 계획을 마무리하는 시점이 된다.

“제 임기에 맞추어 서남부권이 개발돼 많은 인구가 대학 주변에 입주합니다. 우리 대학이 가지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과 30만이라는 서남부권 인적 인프라가 구축되면 ‘MVP2010’은 생각보다 쉽게 달성될 것으로 봅니다. MVP2010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교육중심대학’, ‘특성화’, ‘지역거점 열린대학’을 지향합니다. 이미 인근 국립대는 연구중심대학으로 방향을 선회한 상태입니다. 새로운 대전의 중심이 될 서남부권 개발지역에서도 우리대학은 위치상 가운데에 자리 잡았습니다. 교육중심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동시에 갖게 된 것입니다. 두 번째가 ‘특성화’인데 이미 NURI사업 선정과 건축도시공학부 특성화로 그 명성을 인정받았고, 이에 더 집중해 음악, 미술, 사범대 등에서 확고한 특성화가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지역거점 열린대학’은 서남부권 개발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완성될 전망입니다.”

- 이총장께서 그리고 있는 대학발전 구상을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관심 갖고 참여해 달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교수들에게는 교육과 연구에 집중하는 것과 함께 대학발전을 위한 고민을 함께 해 달라고 주문하고 싶습니다. 학생들에게는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은 학교측에 맡기고 공부에 전념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직원들에게는 교수와 학생들이 열심히 가르치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서로 화합하고 하나 되면 목원대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대담 : 이인원 회장·정리 : 신하영 기자·사진 : 한명섭 기자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6-12-15 오후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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