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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불발 공주대-충남대 '동병상련'(?)
공주대 교명변경 교착, 지역 충돌까지
충남대 행정도시 입지카드 약발 안듣고
김재현 공주대 총장과 양현수 충남대 총장이 '진퇴양난'에 빠져있다.

공주대는 지난 2005년 천안공업대학과의 통합과정에서 제3의 교명으로 변경하기로 합의한 이후 교명변경 작업을 추진해왔지만, 공주지역 단체들의 반발로 교착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김재현 총장이 '교명 변경' 을 우선 추진과제로 밝히고, 기존 '통합교명준비위원회'를 '교명변경위원회'로 개편, 가동해 왔지만 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10월 김 총장이 직접 나서 "천안공대와의 통합과정서 제3의 이름을 약속했다"며 교명변경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나섰음에도 지역여론의 반발이 수그러들기는 커녕 점차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교명변경을 위한 공청회가 동문과 지역단체들의 반발로 무산된 것이 대표적인 예.

또 교명변경을 둘러싸고 천안지역단체들은 '교명변경 추진'을, 공주지역은 '교명변경 불가'를 주장하고 있어 지역간 충돌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이화룡 혁신본부장은 "학교입장에서는 (교명변경 작업을) 추진해야 하지만, 지역의 반대가 거세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주대 입장에서는 2005년 천안공대와의 통합 당시 '교명변경'에 합의했기 때문에 약속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란 얘기다.

이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천안공대가 통합을 추진한 것은 공주대가 교명변경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교명변경은 천안공대의 통합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교명변경을 '백지화'할 수도, 그렇다고 힘 있게 추진할 수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양현수 충남대 총장의 상황도 좋지 않다. 양 총장은 취임 초기부터 호화공관 임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개명, 희망연대 공동대표 참여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양 총장은 공주대와의 통합 교착, 행정도시 입지 불투명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교수협의회가 진행하는 중간평가 점수도 낮게 나올 것으로 점쳐지면서 '진퇴양난'에 빠져있다.

양 총장은 대학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행정도시 입지가 교육부의 국립대 배제원칙으로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동문 등 구성원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에 교육부까지 찾아가 '공주대와의 통합 재추진', '법인화 전환'이란 입지 조건을 받아왔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리더십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공주대와의 통합은 "총장직까지 내놓고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재추진하겠다"고 했지만, 공주대의 시큰둥한 반응으로 체면을 구긴 상태.

법인화 문제도 기획처 차원에서 공식화 될 예정이지만, 학내 구성원들의 반대로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남대 교수협의회가 진행중인 중간평가 점수가 극히 낮게 나올 것으로 보여 양총장에 대한 리더십 부족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 관계자는 "오는 20일쯤 마감될 양 총장의 중간평가 결과가 극히 낮게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며 "5점 만점에 2점을 넘으면 성공이란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양 총장에 대한 중간평가는 크게 공약사항 실천평가, 직무수행능력 평가, 양총장에 대한 현안문제의 심각성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결과는 2월 초 출간되는 교수협의회 백서에 수록될 예정이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01-18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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