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대학 인근에 소재한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설립한 ‘학교기업(School-based enterprise)’의 활성화도 취업률 제고는 물론, 대학의 수익사업 성과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대학이 설립한 학교기업은 ‘캠맥스(Cammax)’로 “대학(Campus)의 능력을 극대화(Maximum)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2004년 9월 설립한 이 회사는 반도체 웨이퍼 제조용 절삭유를 개발·생산해 천안 소재 웨이퍼 생산업체인 MEMC코리아에 납품 지난해 매출 6억원을 달성하고 6,000여만원의 흑자를 냈다.
캠맥스의 첫 사업인 웨이퍼 제조용 절삭유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과 순익 성과를 통해 더이상 정부의 지원금 없이도 자립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 산업 현장에서 경력을 쌓고 이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교수진과 현장근무 경력의 직원, 그리고 기초교육을 마친 3~4학년 과정의 재학생들이 협동한 결과다.
첫 사업부에는 삼성전자에서 5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이 대학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로 부임한 장영철 교수와 정보기술공학부·메카트로닉스공학부 재학생 2명이 참여했다. 여기에 지역 기업체 직원 3명이 합류했다. 학교기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을용 학교기업사업단장(응용화학공학과 교수)은 울산 금호석유화학 전임연구원 출신으로 15년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캠맥스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성과를 바탕으로 지금의 생산 시설을 2배 규모로 확대해 매출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인버터 개발 등 미래 전략 연구와 웨이퍼 재활용 연구를 추진 첨단사업으로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대학은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총 10개 학부·과 중 응용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과, 산업경영학부 등 3개 학부·과에 학교기업현장실습 강좌를 정규 교과과정으로 편성 2학점을 부여하고 있다. 2년 전 25명 정원으로 첫 개설한 학교기업현장실습 강좌는 학생들의 참여 열기로 지난해부터 정원을 40명으로 늘려 지금까지 약 200여명의 학생들이 수강했다.
캠맥스가 두번째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태양전지용 박막 실리콘 웨이퍼 제조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말까지 2년간 정부 지원을 받는다.
이 사업부는 지난 1년간 사업을 바탕으로 올해 연간 12억 매출에 1억2,000여만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사업부는 최근 국내 원료가 상승에 따라 해외 수출도 모색하고 있다.
조을용 학교기업사업단장은 “공과대 중심 대학으로서 정부 지원프로그램과 때를 같이 해 학교기업을 설립해 생산과 매출 현실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첨단산업이면서 반도체 제조에 꼭 필요한 중간제를 생산 안정된 매출을 올릴 수 있었고, 일반 소비재와 달리 경쟁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성공 비결을 밝혔다.
조 단장은 “각 대학들이 학교기업을 설립하면서 기존 회사들과 경쟁이 치열한 소비재에 집중해 실패를 보고 있다”며 “매출 성과를 바탕으로 매출 규모를 늘리고, 첨단사업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