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인사가 직접 전하는 ‘교양’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등 저명인사 12명이 이번 학기에 경원대 강단에서 ‘지성학’을 강의한다.
경원대가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폭넓은 교양지식을 배양시키기 위해 개설한 이 강좌는 문학평론가 이어령씨, 한승헌 전 감사원장, 최열 환경재단 대표, 오명 건국대 총장,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 등이 돌아가며 1회씩 강의를 맡게 된다.
이들은 ‘글로벌 시대의 문화와 문화인’, ‘글로벌 기업은 어떤 인재를 원하나’, ‘의공학과 자판기 의료진단 시대’, ‘선진국의 이공계 인재양성과 한국의 이공계’, ‘인터넷의 위력과 세계의 변화’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현재 600여명이 수강신청을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학교측은 “대학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 지성인들의 살아있는 경험과 지식을 통해 학생들의 안목을 넓혀 주기 위해 강좌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도 강좌당 100분씩 분야별 전문 강사진이 강의하는 ‘100분 100강좌’를 신설한다.
취임 당시부터 기초소양교육 강화를 강조한 오명 총장의 뜻에 따라 개설된 이 강좌는 ‘글로벌 시대의 음식문화’, ‘자기표현 시대의 문학’, ‘세계를 향한 한국영화의 도전’, ‘과학 콘서트’, ‘열정을 경영하라’ 등 톡톡 튀는 내용으로 꾸려졌다.
강사진도 송희라 세계미식문화연구원장, 소설가 은희경, 영화감독 봉준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등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100분 100강좌’는 앞으로 4년간 매학기 12~13개의 다양한 주제로 신설해 100개 강좌를 채울 예정이다.
12개 강좌가 신설된 이번 학기에는 177명의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한 상태로, 이중 70%가 신입생이다.
건국대 관계자는 “100개 강좌가 다 차면 동영상과 책자로 만들어 강의를 신청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학자가 밝힌 ‘사랑’의 비밀 VS 사형수가 말하는 ‘교정복지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번 학기에 정재승 바이오시스템학과 교수가 강의하는 ‘사랑학’을 개설했다.
대뇌정보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인 정 교수는 저서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정재승의 과학콘서트>를 통해 문화와 경제, 사회현상과 과학의 상관관계를 알기 쉽게 소개해온 인물. 영어로 진행되는 ‘사랑학’을 통해 정 교수가 사랑의 비밀을 과학적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숭실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배임호 교수는 ‘교정복지론’ 강좌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과 지난 40년 동안 사형수들을 위해 교화 활동을 펼쳐온 삼중스님, 그리고 사형수로 교도소에서 20여년을 복역한 전 사형수 등을 공동강의 교수로 위촉한 것.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 강사진은 젊은 후학들에게 지식과 현장경험을 전달해주고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 교수는 “교정선진국을 비롯해 14개국을 방문한 경험을 최대한 강의에 반영하려고 한다”며 “교정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방법이 제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양희·신하영 기자 yanghee·press75@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