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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학가, '취직 빙하기'여 안녕
'취직 빙하기여 안녕' 일본에서 경기회복으로 각 기업들의 우수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고 해서 붙여졌던 '취직 빙하기'가 옛말이 되고 있다.

내년 봄 졸업하는 대학생의 다수가 이미 취업 내정이 끝난 상태이며, 기업설명회 등에 참석하기 시작하는 3학년생들의 표정도 매우 밝다고 한다. 내년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구인 총수가 90년대 초의 거품경기 때와 맞먹을 정도라는 조사 결과도 제시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8일 '리크루트웍스연구소'의 추계를 인용, 내년 졸업생의 구인 총수가 약 82만5천명으로, 가장 많았던 91년의 약 84만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취업 전선이 그동안 기업측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서 전개돼 왔지만, 지금은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학생들이 우위에서 취직 자리를 고르는 상황으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주요 대학 졸업 예정자의 경우 5-6개의 기업으로부터 내정 통보를 받고 어디로 갈 지를 몰라 행복한 고민을 하는 학생들도 흔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내정된 학생들을 붙잡기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생들의 취업 형편이 이처럼 급속도로 개선된 것은 장기 불황의 취업 빙하기 때 채용을 지나치게 억제했던 기업들이 핵심 인력 부족을 겪게 되자 너나할 것 없이 한꺼번에 채용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내년부터 본격으로 시작되는 전후 베이비붐 세대(1947-49년 출생자)의 대량 퇴직에 대비해 인재를 확보해 두기위한 측면도 있다.

게다가 그동안 금융 재편 과정에서 군살빼기에 나섰던 금융기관들이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도 일조하고 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경우 지난 2004년에 500명 정도를 뽑았으나 내년 봄 신규채용이 2천350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모든 학생들이 다 취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학생들은 우수한 인재들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학생의 경우는 수십군데를 지원해도 합격을 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東京) 도내 한 여자대학 취업센터의 한 간부는 "우수한 학생의 내정 수는 크게 늘었지만, 4학년생의 30% 정도는 아직 취직 자리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수의 졸업 예정자들이 골라서 취업을 할 정도로 '취업 버블' 우려되지만 취업약자 한테는 여전히 빙하기로 남아있는 '취업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 입력 : 06-12-29 오전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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