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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계)"대학 공동 통합펀드 만들자"
기획처장協 총회서 한국채권연구원 주장
"대학 기금운영 전문성 미흡, 공동 투자풀 구성해야"
>b>[제주=신하영 기자] 발전기금 모금과 함께 점차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대학 자산운영에 대해 '대학기금 투자풀'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0일 전국대학 기획처장협의회에서 '대학 자산운영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한 이태호 한국채권연구원 이사는 "지난해 4월 한국증권업협회의 용역 의뢰를 받아 4개월 동안 대학 자산운영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면서, “해외 대학의 자산운영 실태와 국내 대학을 비교한 결과 전문성, 효율성, 투자기간에 있어 국내 대학의 현실이 열악했다" 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학들마다 전문성을 가진 자산 운영팀을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사립대학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투자풀’(대학전용통합펀드)을 꾸리자는 얘기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대학기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은행권으로 쏠리는 것에 변화를 주고자 한국증권업협회가 채권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얻은 결과다. 그러나 해외대학과 국내대학의 자산운용 사례를 분석해 내놓은 개선방향에는 귀담아 들을 만한 점이 있었다.

이 이사는 "점차 경쟁이 심화되는 국내 대학환경에서 대학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금모금 못지않게 자산운용도 중요하다"며 "국내 대학이 자산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모색하기 위해 미국의 예일대와 하버드대, 국내 대학의 사례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0년 이후 실질적으로 기금이 적립되기 시작한 국내 대학의 기금운용수익률은 5% 정도였던 반면, 해외대학은 20%의 운용수익률로 기금운영의 성과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며 "해외대학의 기금규모 주요성장 요인은 기부문화의 확산과 전문적이고 장기적인 기금운용 등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회 전체적으로 확대된 기부문화와 그것을 통해 조성된 대규모 기금을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서 운영해 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이사는 "실제로 해외대학의 경우 전문화된 조직이 기금운용하고 있었다. 하버드대의 경우 1974년 '하버드 메니지먼트 컴퍼니'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고, 예일대의 경우 투자위원화에서 펀드 위탁관리형태를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며 "반면 국내 대학의 경우 기금관리와 투자를 1~2명이 담당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한국채권연구원의 조사결과, 수도권 38개 대학중 1인이 기금을 관리하는 경우가 45%, 2인이 관리하는 형태가 32%였다. 특히 "해외대학의 경우, 월스트리트 등에서 투자전문가 채용해 자산운영팀 꾸리고, 성과급제도로 이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38개 대학중, 75%가 확정금리 상품에 소극적으로 추자하고 있는 반면, 예일대와 하버드대의 경우 대체투자와 주식에 80% 이상을 투자하고 있었다"며 기금운영에 대한 적극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 대학들이 대부분 "만기 1년이상의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근시안적 투자 형태를 취하는 반면 해외대학은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고수익 장기투자를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대학기금의 특성에 맞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투자풀을 만들어 각 대학들이 여유자금을 위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대학들이 공동으로 전문성을 갖춘 대학기금 투자풀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01-10 오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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