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을 돌아보면 많은 희망과 보람을 준 해였다. 개인적으로 총 10여년을 준비한 대학 간접연구비의 원가계산기준에 의한 제도화, 대학기술사업화의 전담 기구인 산학협력기술지주회사 법제화 추진 등 노력한 과제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도출하였다.
또한 대학의 주무팀장으로서 2단계 BK21 사업 100% 선정, 선도 TLO사업 주관기관 선정, 경북도 최우수 창업보육센터 지정 등 당초 목표하였던 기대치를 어느 정도 달성하였다. 그리고 연구진과 협력하여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중점연구소인 산학협력연구소로 선정되는데 기여하였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교차한 한해였다. 많은 사업과 과제들은 진행하느라 좀 더 깊이 있는 연구과제에 대한 학습이 부족함을 느꼈고 개인적으로 건강에 신경을 더 써야 할 것 같다.
지난해 12월 초 서울에서 분기에 한 번 모이는 연구회 회원들과 아쉬운 송년회를 가졌다. 연구회는 3년 전 정부연구기관 정책연구를 같이 수행하면서 정들었던 멤버들이 중심이 되어서 분기에 1회에 각자 준비한 연구 과제를 발표하면서 식사 하는 자리다.
그 모임에서 선임자인 정부연구기관 부원장께서 새해 덕담을 이야기 하셨는데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세 가지 배움의 단계가 있는데 청년기는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며 장년기는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장년기 이후에는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사람들은 많이 아는 것에만 신경을 쓰지 그 이후에는 관심이 없어서 끊임없는 갈등을 초래한다고 하셨다.
2007년 새해에는 아직도 아는 것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나에게도 이제는 정확하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부족한 배움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의 장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
새해에는 오대산 상원사로 올라가는 눈길을 밟고 싶다. 그 눈길에서 고려말 나옹선사가 좌선을 하던 나옹대에서 배움의 길이 무엇인지 대화하고 싶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나옹선사의 선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