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강대가 가장 먼저 올해 등록금 인상률을 지난해 대비 7.41% 인상안을 확정했다. 연세대와 숭실대, 숙명여대도 지난해와 같거나 높은 등록금을 책정할 예정이다.
서강대는 지난 2일 등록금 책정 협의회를 열고 총학생회측에 7.41%의 등록금 인상률을 고지했다. 이 대학은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7.83% 올렸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전산망통합시스템 구축 사업과 지난해에서 넘어온 유지사업 등이 인상요인"이라며 "신규사업 비중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학생들에게 눈에 보이는 인상요인보다는 실험실, 교수연구실 개선 등이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4%를 인상 사립대 중 최고를 기록한 연세대도 지난해 인상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연세대가 제시하는 인상요인으로는 신규 교원채용이 가장 큰 가운데, 지난해부터 5개년 동안 예정된 학생수 감축안도 등록금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동결된 교직원 급여도 소폭 인상이 불가피해 지난해 등록금 인상율 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것이 이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연세대는 서울캠퍼스만 매년 50명 정도의 교원을 충원하고 있는데, 1명당 비용을 6,000만원으로만 잡아도 30억이 소요, 등록금 인상요인이 3%정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숭실대도 지난해 등록금 인상률 6.9%보다 높게 책정 10% 내외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부서별 예산을 취합한 결과 15%정도 인상요건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두자리수로 가면 반발이 심해 한자리 수 인상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숭실대가 제시한 등록금 인상요인으로는 가계곤란자 장학금 비중 증가가 가장 컸으며 교원확보율 확대도 인상 요인으로 꼽혔다. 숭실대는 1월 기준 55.8%인 교원확보율을 65%로 점차 높일 계획이다.
숙명여대도 지난해 5.5%보다 높은 등록금 인상률을 검토하고 있다. 숙명여대 김주헌 기획처장은 "저소득층에 대한 장학금 비중을 늘리는 규칙이 개정된데 따른 장학금 비중이 확대되는 것이 가장 큰 인상요인"이라며 "지난해 인상률보다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대도 지난해보다 높은 인상률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달 "구조조정에 따른 학생수 감소등이 등록금 인상 요인으로 작용, 재학생은 최고 9%, 신입생은 최고 19%를 인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대도 지난해 13% 인상한데 이어 올해도 약 18%의 인상을 고려하고 있으며 영남대, 계명대 대구대 등 대구경북지역 대학들도 지난해보다 높은 등록금 인상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