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과천시는 서울대측이 내세운 요구조건을 수용하기가 벅차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5일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를 위해 서울대측과 접촉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대는 중앙부처의 지방 이전으로 비워지는 정부과천청사를 국제캠퍼스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중이다.
정부과천청사내 중앙행정기관들은 2012년부터 3년간 충남 연기.공주 일대의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이전하게 되며, 이후 청사 활용방안이 건설교통부 주관으로 연구되고 있다.
서울대측은 국제캠퍼스 입지를 확정하지 않은 채 본교와의 접근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정부과천청사 활용 방안이 고려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본교와의 거리를 따지면 과천이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하지만 아직은 여러가지 가능성 중 하나로 올려놓고 검토하는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정부과천청사 활용 방안이 좋다고 해서 우리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정부 부처 등과의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울대는 이와 별도로 국제캠퍼스 유치 의사를 밝힌 자치단체들과도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를 희망하는 자치단체는 파주시, 포천시, 시흥시, 평택시 등 경기도내 4곳과 강원도 홍천군 등이며, 과천시는 유치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과천시 관계자는 "국제캠퍼스 유치를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대측으로부터 직접적인 제안이 오지 않았고 우리도 유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발표내용을 기초로 판단할 때 과천시의 재정여건으로는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서울대가 정부과천청사를 국제캠퍼스로 활용하려면 관련 부처와의 협의와는 별도로 관련 시설의 용도변경 등 행정절차를 위해 과천시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