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텅구리’는 ‘<멍(정신이 빠진 듯 우두커니 있다는 의태어)+텅(접사)+구리(접사)’로 구성된 바다 물고기 이름에서 유래된 말이다.
‘멍텅구리’는 ‘뚝지’라고도 하는 ‘도치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이다. 이 ‘멍텅구리’는 배에 흉반이 있어서 바위 등에 부착하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데 한국의 동해안 강원도 이북에서 많이 잡히고, 일본, 오호츠크해, 베링해, 캄차카 등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그런데 이 멍텅구리는 모양이 못 생긴데다가 행동이 굼뜨고 동작이 느려서 아무리 위급할 때라도 그 상황을 벗어나려는 노력조차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뒤에 판단력이 약하고 시비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확대되어 쓰이게 된 것이다. <박일환: 우리말 유래사전. p.79>
여기서 의미가 더욱 확대되어 바보처럼 분량만 많이 들어가는 병(甁)을 지칭하기도 한다. 이 병은 병의 목이 좀 두툼하게 올라 와서 예쁘게 생기지 않은 한 되들이 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