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교 동국대 총장은 13일 오전, 향후 4년간의 학교경영지침을 담은 '108 프로젝트' 기자회견을 통해, 능력과 업적 중심의 보상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연봉제 도입 의사를 밝혔다.
그 동안 부분적으로 연봉제를 도입한 대학은 있었지만, 사립대에서 완전 연봉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오 총장은 "기본급과 성과급 중 성과급에 해당하는 폭을 넓혀 임금의 차등 폭을 확대하겠다"며 "차등의 폭이 누진되면 같은 등급간 연봉차이가 최대 1천만원까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총장은 ▲능력과 성과에 기초한 임금관리 강화 ▲유연한 보상 시스템 도입 ▲집단관리 위주에서 개별관리 전환을 연봉제 설계의 기본 방향이라고 밝히고, 평가시스템과의 연계를 강화해 교육·연구 의욕을 높이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 총장은 "연봉제 도입을 전제로 서울시내 상위 5개 대학의 평균 급여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겠다"며 기본급 70%ㆍ성과급 30% 정도의 임금체계를 구축, 누적식 연봉제 운영으로 성과연봉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시행 시기에 관해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에서 연봉제를 설계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반기에는 연봉제 설계를 하고, 하반기에는 시뮬레이션을 해본 뒤 내년부터 본격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성원 반발에 관해서는 "연봉제 토대 위에서 서울의 상위 5개 대학 평균 수준으로 만들겠다"며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을 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반대는 '일 안 하겠다'는 의미이며, 지금까지 논의과정에서 큰 반발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