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길 사업단장(생명자원과학대학 식물자원환경전공)은 “증산위주의 농업에서 환경친화적인 농업으로 전환하고 경제성장과 식단의 고급화에 따라 농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생명공학 기술과 접목한 고부가가치 생물소재, 안전한 식품소재, 천연염색 패션소재, 고품질 종자를 생산하는 바이오산업으로의 전환과 이에 따른 인력을 필요로 하게 된 것이 사업단의 출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누리사업 지역사회 인식 변화 이끌어
아열대 사업단은 지난 2004년 대형 누리사업단으로 선정됐다. 생각과 달리 초기 사업단의 운영에는 걸림돌이 많았다. 누리사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 부족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싶어도 학생 유치가 쉽지 않았다. 지역 산업체 기반마저 열악한 편이어서 산업체 대응자금 마련에도 난관이 있었다. 사업단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각종 특성화 사업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으로 점차 지역에서 인지도를 높여갔다. 그 결과 2006년에만 학사과정에서 267명, 석사 30명, 박사 8명의 인재를 배출하는 등 인력양성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신입생 충원률, 취업률 개선
사업단의 신입생 충원률은 출범 전 81.1%에서 1차년도 96.4%, 2차년도 99.6% 등 100%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수학능력시험 1개 영역 이상에서 3등급 이상 등급자의 입학이 증가하는 등 신입생 수준도 개선됐다.
송 단장은 “제주지역 학생들이 타 지방 학생들에 비해 생물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특히 최근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생명공학분야는 신세대 학생들의 관심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입생 충원률 만큼이나 졸업생들의 취업률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제주대의 전체 취업률이 지난해 55.7%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사업단은 같은 해 72.4%의 취업률을 보였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용 박람회를 비롯해 아열대누리사업 취업정보실 운영, 학생창업활동에 대한 지원, 생물산업 종합서비스 센터 구축 등 취업 촉진에 나선 결과다.
산학협력을 통한 산업체와의 네트워크 구축은 곧바로 성과로 이어졌다. 65명의 학생에 대해 4주 이상 장기 인턴십을 시행한 결과 인턴십 이후 6명이 직접 채용됐고 9명이 학점을 취득했다.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와 취업능력 향상 전문교육 등 다양한 취업촉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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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월 실시된 뉴질랜드 연수에 참가한 학생들. |
◆아낌없는 투자 바탕 프로그램 내실 기해
국고와 지자체, 협력 기관의 자금을 통틀어 연간 28억원 규모의 사업비는 특성화 사업과 전문인력양성사업, 산학협력 사업,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장학금 등으로 투입되고 있다. 사업단은 3차년도 전문교육과정 등 특성화 사업에 모두 14억5천여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해외 전공연수와 우수학생 유치 사업 등 전문인력양성을 위해 8억6천만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사업에는 모두 5억7백만원 상당을 지원한다.
사업비 지원뿐만 아니라 교육 내용에서도 내실을 기하고 있다. 영농창업 트랙 등 모두 8개 기관과 산학협동 계약에 의한 전문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또한 현장 적응형 특강과 세미나 등을 마련, 전문교육과정과 학과 간 연계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국제적 친환경 마인드 구축을 위한 해외 전공연수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뉴질랜드, 일본, 중국 등 친환경 선진국의 농장, 연구소, 대학 등을 방문, 학생들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문교육과정의 일환인 친환경농업생명산업·아열대생물산업 전문과정은 모두 86명이 수료했다.
1차 산업 비중이 17%에 육박하며 전국 평균(4.4%)보다 무려 3.8배나 높은 생산구조를 가지고 있는 제주도는 농업생명산업의 메카를 꿈꾸고 있다. 제주도가 친환경농업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친환경 시범도’를 선포함으로써 이 분야의 전망은 더욱 밝다. 제주대 아열대 사업단에 거는 기대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사업단 개요◆
송창길 사업단장을 중심으로 모두 69명(중심대학 62명, 협력대학 7명)의 교수가 참여하고 이 있다. 참여 학생은 전문학사 103명, 학사 801명, 석사 81명, 박사 34명 등 모두 1,019명 등이다.
제주대를 중심으로 제주관광대학이 협력대학으로 참여하고 있다. 분야는 생명자원과학학과군, 원예생명과학부, 산업응용경제학과, 생명과학·화학학과군, 의류학과(생활과학학과군), 식품생명공학과(식품생명·청정화학공학학과군), 뷰티디자인과 등이다.
지자체인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해 제주도 지방개발공사, (주)탐라사료, (주)장원산업 등 산업체와 농촌진흥청 난지공업연구소,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 Hi-tech 산업진흥원 등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업비 규모는 5년동안 총 140억8천만원 상당이다. 1차년도에 35억원 상당을 지원받았고 2차년도부터 연간 28억원씩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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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창길 사업단장◆
송창길 단장은 “지난 3년 동안 누리사업을 통해 대학의 역량을 키워왔다면 앞으로는 우리가 배출한 인재들이 사회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성과지표 등을 충족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신입생 입학률이나 취업률, 교원확보율 등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업단이 추구하는 목표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생각에서다.
송 단장은 “이를 위해 보다 많은 지역 산업체와 지방자치단체, 첨단연구소 등과 협력관계를 맺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의 사업성과에 대해서는 “미달 사태가 발생하던 학과의 입학경쟁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우수한 신입생이 지원하고 졸업생들의 취업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취업시장에 대한 우려에는 “2차년도 취업률이 72.4%를 기록했고 이중 아열대 생물산업 및 친환경농업생명산업 전공계열 취업자가 65%, 해당권역내 취업자가 68%을 차지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진출 분야는 농업숙련종사자, 과학관련기술종사자, 가축사육종사자, 섬유,의복,제조 및 관련 등이다.
송 단장은 “사업단 출범 초기에는 지역사회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어려움도 느꼈지만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면서 이제 대학가에서 누리사업이 화제가 되고 있다”며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의견들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어 힘든 사업이었지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많은 투자를 한다고 해도 양성할 대상이 없으면 소용이 없는 만큼 우수 인력을 발굴하기 위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유치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대 어떤 사업단 있나◆
△친환경 해양산업 뉴프론티어 전문인력 양성 사업단은 제주도의 생명산업인 해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 특화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재학생 능력향상 지원제도를 통해 2006년에만 모두 137명에게 3억4천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문화콘텐츠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단은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의 미래 전략산업인 문화산업을 이끌어갈 인재을 육성하고 있다. 참여기관으로 한국생산성 본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이 있으며 (주)한림공원, (주)네오플러스 등 산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사업 2·3차년도까지 산학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혁신 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관광진흥을 위한 서비스산업 경영지원인력양성사업단은 2006년 2차년도 연차평가 결과 발표에서 중형 신규사업단으로 선정됐다. 지역 전략산업인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영마인드를 갖춘 인력을 양성, 공급하는 게 사업 목표다.
△청정에너지 특화인력 양성사업단은 제주의 천혜 자원인 바람과 태양 등 풍부한 천연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산업의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출범했다. 3차년도 역점사업으로 청정에너지관련 지역산업체, 학계, 연구소, 지자체로 구성된 지역혁신협의체 운영과 청정에너지 포털사이트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법무서비스 인력양성 사업단은 법정대학의 법학부와 사회과학학과군이 중심이 돼 투자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무역과 금융 산업에 필요한 인재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국제 업무인력을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