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성균관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익명의 기부자가 대외협력처 발전협력팀을 통해 현금 7,500만원과 현물(실험기기) 등 2억500만원을 쾌척했다. 그 동안 수차례에 걸쳐 5억원 상당을 기부한 전력이 있는 이 기부자는 "얼굴과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것"을 유일한 조건으로 걸었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11월말에는 화학과 출신 원로동문이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당부와 함께 장학금 25억원을 기탁했다. 35억대에 달하는 부동산을 매각한 이 동문은 화학관 건립기금 10억, 화학과 장학기금 25억원으로 써달라고 전했다.
재학생들의 참여도 많아지고 있다. 거액의 기부금은 아니지만 자신의 여건에 맞게 기부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학생들이 일일 찻집을 열어 그 수익금을 발전기금으로 내놓거나 각종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을 '학과 발전기금'으로 내놓는 학생도 있다. 성적우수 장학금을 통째로 기부하는 학생도 있다고 이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자신을 밝히지 않는 90년대 학번의 한 동문은 수시로 '인터넷 기부'에 참여, 해당 부서에서도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해외동문들의 기부열풍도 높아 캐나다의 한 원로동문은 사후에 받게 될 보험금 1백만달러(한화 10억원 상당)의 수탁자를 '성균관대'로 한 공증서를 보내오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기부금의 90% 이상이 동문들이 낸 것이고, 이중 기부자 중 90%는 소액기부자들"이라며 "동문들이 보내온 정성어린 발전기금이 모여 교육시설 확충과 장학금 확대에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균관대는 한국사학진흥재단이 발표한 2004년도 전국 201개 사립대 기부금 모금 순위에서 연세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995∼2004년 10년간 모금한 기부금에서도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에 이어 4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