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BF의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는 라이너 부흐홀츠 프리드리히-알렉산더대 엘랑겐-뉘른베르그(이하 뉘른베르그대) 교수는 20일 오후 주한 독일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많은 대학들이 '독일에서의 연구' 캠페인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독일에서의 연구' 캠페인은 한국과 독일 연구기관, 기업들의 협력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BMBF가 전개하는 캠페인이다. BMBF는 이를 위해 2006년을 한국과 독일의 '협력의 해'로 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네테 샤반 BMBF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의 해' 개막행사를 갖고 본격적으로 한국과의 R&D 협력 구축에 나섰다. 당시 샤반 장관은 "한국과 독일 모두 과학기술 발전을 우선과제로 삼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 관계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BMBF는 오는 10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회의 개최까지 한국에서 독일의 연구환경을 소개, 더 많은 대학·연구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독일에서의 연구' 캠페인은 독일이 신진 산업국가와 R&D분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한 '인터내셔널 리서치 마케팅'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 정책의 첫번째 대상국으로 한국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부흐홀츠 교수는 "한국은 일본 다음으로 아시아권에서 빠른 시간에 성공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한 나라이며 독일과 정서적 공감대를 갖고 있어 상호신뢰 관계를 구축하기에 용이하다"며 "또 GNP의 3%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나라로,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BMBF가 해외 대학과 연구기관, 산업체와의 연구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인터내셔널 리서치 마케팅'에서 일차적으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독일의 연구기관은 뉘른베르그대와 카이제스라우턴 기술대, 독일대학총장회의, 헬름홀츠 독일연구기관 협회, IVAM 마이크로기술전문협회 등 20여개다. 국내 대학으로는 동서대와 부산대, 인천대, 한국해양연구소(KORDI), 극지연구소(KOPRI), 한국지질자원연구소(KIGAM)가 참여해 독일 연구기관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연구분야는 △생명과학 △마이크로시스템 기술 △광학기술 △극지·해양 연구 등이다. 라이너 교수는 "이러한 연구분야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가진 대학·연구기관들과 가능한 한 많은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대학간 교류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각각 1년씩 양국의 대학에서 공부를 한 뒤 공동으로 학위를 수여받을 수 있는 협정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포스텍과도 조만간 공동학위제에 관한 협정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다만 "공동학위제등 교류협정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독일, 양 대학들이 상호 다른 학사관리 시스템이나 학제를 고집하지 말고 양보를 통해 학점 인정이나 학위 이수에 대한 호환성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흐홀츠 교수는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회의까지 한국의 대학교, 연구기관, R&D중심의 기업 연구원, 차세대 학자, 관련 기업체 등의 참여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한 전문가회의, 워크샵, 심포지엄, 강연 등이 계획되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나노, 줄기세포, 생명공학에 대한 워크샵과 전문가 회의 등을 개최한 BMBF는 4월부터 △하노버 박람회 '마이크로기술 2007' △한독 워킹그룹 2차 모임 △바이오 전자학 세미나 △연료전지와 수소발전소에 관한 워크샵 △한국-EU 최고기술경영자(CTO) 포럼 △해양기술 혁신포럼 등을 열어 한국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부흐홀츠 교수는 "올해는 우선적으로 많은 대학들과 교류 협정을 맺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양국이 학점이나 학위를 상호 인정하는 환경을 구축해 학생들의 학습·연구 선택권을 넓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