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재단과 미국 MIT의 경영전문대학원 슬로운 스쿨(Sloan School of Management)의 후원을 받아 2004년 9월 개원한 GSB는 모든 강의와 학사과정을 영어로 진행한다.
GSB의 초대 학장인 클렘코스키(Robert C. Klemkosky) 인디애나대 석좌교수의 진두지휘 아래 완전이식한 미국식 MBA 제도가 두드러진다. 이를 위해 클렘코스키 학장에게 운영의 전권을 위임하고, 미국 협력 MBA 교수들을 초빙해왔다.
외국인 학생 유치에는 클렘코스키 학장의 영향이 컸다. 클렘코스키 학장은 우수 외국인 학생을 GSB에 입학시키기 위해 직접 외국을 방문, 면접·인터뷰를 진행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글로벌 인재 선발을 위해 거금을 들인 해외 리크루팅도 마다하지 않는 대기업들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대학도 적극적인 ‘Search & Recruit’ 작업에 임해야 한다는 얘기다.
높은 외국인 교원 비율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GSB 조철연 주임은 “현재 전임교원 16명 중 9명이 외국인 교원이며, 향후 모두 외국인 교원으로 선발할 계획”이라며 “특히 클렘코스키 학장이 한국에 상주해 GSB를 이끌고 있는 점은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유학을 결정하는 직접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GSB 설립 초기에는 삼성전자 취업 조건부 입학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이와 상관없이 미국·독일·캐나다·러시아 학생들이 유학 중이다. 특히 2006년부터는 중국·인도 등에서 입학 문의가 증가하는 등 GSB의 선진 MBA 시스템과 국제화된 교육환경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자평이다. ▲해외 리크루팅 ▲인센티브 제공 ▲글로벌 인프라 구축이 어우러져 홍보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
그러나 한계점은 존재한다. 배재현 교원인사팀장은 “성균관대의 전문대학원들은 각각 외국인 학장들을 영입해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학부는 아무래도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대학 전체 차원에서의 국제화 기반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GSB 조철연 주임은 ▲한국인 위주 생활환경 ▲외국인 대출제도 ▲외국인 정원 외 선발규정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조 주임은 “외국인 학생들은 ‘아시아’ 하면 싱가폴·홍콩·중국을 떠올린다”며 “한국의 인지도를 높이려면 먼저 외국인이 편하게 생활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외국인 대출 규제를 개선하고, 고등교육법상 ‘입학 정원’에 외국인도 포함해 외국인 학생 유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