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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차 없는 캠퍼스’ 추진
지하주차장 확보, 구성원 의식 변화 필요
연세대(총장 정창영)는 지난 5일부터 ‘차 없는 백양로’ 사업을 시행, 그린 캠퍼스(Green Campus) 구축에 발벗고 나섰다.

지정한 시간대에 교내 일부 구간을 차량 통행제한 지역으로 설정해 ▲안전사고 예방 ▲쾌적한 교육환경 마련 ▲면학분위기 조성에 주력한다는 내용.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보행자 중심 환경친화적 캠퍼스’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연세대는 차량 통제원을 배치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 사이 150m 구간의 차량 진입을 막고 있다. 가장 통행량이 많은 구간부터 차량 통제를 시행, 점차 통제 구간을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 연세대 관계자는 “시행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업무차량을 제외하면 통제가 잘 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인도·차도 구분 없는 우회로 ▲차량 병목·정체현상 등 보행자의 위험이 더 커졌다는 불만이 섞여 나오고 있다. 차량 통제구간을 우회하는 현재 방식으로는 통제구간 이외 지역의 교통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연세대에 앞서 ‘차 없는 캠퍼스’를 시행하고 있는 고려대의 한 관계자는 “정문에서 곧바로 연결되는 지하주차장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차량 통제구간의 오토바이 진입이 허용되는 점도 문제다. 그간 연세대에서 제기된 보행자 안전 문제는 차량 못지않게 오토바이의 과속·난폭운전 탓이 컸다. 정작 위험한 오토바이는 방치한 채 차량만 단속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세계적 수준의 교육·연구기관을 목표로 추진하는 중장기계획 ‘연세비전 2020’의 일환으로 첫걸음을 뗀 ‘차 없는 백양로’ 사업.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지하주차장 확보, 구성원 의식 변화 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실질적인 개선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03-14 오후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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