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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인종에 대한 불편한 시선
‘인종계약’ 찰스 W.밀스 지음, 아침이슬
차이를 차별로 만드는 인종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
이 책은 사회계약으로 근대가 시작됐다고 설명하는 기존의 학문담론을 전복하면서 시작한다. 인종계약이라는 낯선 패러다임으로 근대체제의 이면을 헤집는 책 ‘인종계약’은 불편한 만큼 정확하고 신선하다.

“만인은 평등한가?”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근대의 계몽주의적 이분법은 모든 것을 우열의 관계로 치환시켜 버렸다는 설명. 저자에 따르면 근대체제에 감춰진 이분법적 인종주의는 유럽과 백인을 ‘이성과 빛’으로 격상시킨 반면, 비유럽 세계와 유색인종을 ‘비이성과 어둠’으로 격하시켜왔다.

저자는 이 오래된 침묵의 본질은 사실 권력관계라고 규정짓는다. 인종은 결국 생물학적·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정치적인 것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우리사회는 안전한가. 백인에 대한 알 수 없는 호감과 동남아 출신 이주노동자, 연변 처녀, 베트남 신부에 대한 까닭없는 경멸감이 우리사회가 갱신하고 있는 ‘인종계약’의 양면이다.

당신 또한 무심결에 인종의 ‘차이’를 ‘차별’로 바꾸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그 인종계약을 과감히 깨뜨리자. 이 책은 그 첫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다.

272면, 4*6 변형판 양장제본, 아침이슬. 가격 15,000원.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6-12-15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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