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열리는 부경대 졸업식에서는 젊은이들 못지 않은 학구열을 불태운 60대 만학도가 학사모를 쓴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번 졸업식에서 '최고령 학부생'이라는 기록을 남기는 법학과 신임순씨(66).
그는 2003년 만학도 주부특별전형으로 입학한 뒤 4년동안 모두 154학점을 이수하고 지난 학기에는 4.5점 만점에 3.95점을 얻는 등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다.
신씨는 남편이 9남매 중 장남이라 일년에 8번이나 되는 제사를 준비해야 할 정도로 가사에 쫓기면서도 4년간의 공부를 충실하게 마쳤다.
1983년 전국예술문화대전을 통해 화단에 데뷔, 화가이기도 한 그는 전국서화작가협회 등의 초대작가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펴왔다.
또 매학기 부경대 평생교육원에도 등록, 생활역학을 비롯, 정보화, 한문지도사 과정을 이수했고 생활역학 상담사 자격증까지 획득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는 "4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고 힘든 나날이었지만 자식 같은 학생들과 인생 이야기도 하면서 부대끼며 지낸 시간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앞으로도 대학원에 진학, 법공부를 계속할 계획이다.
한편 부경대는 지난 4년간 뜨거운 학구열과 남다른 도정정신으로 젊은 학생들에게 용기를 심어준 신씨에게 특별 공로상인 총장상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