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금융가 시티에서 스카우트 될 초대 최고투자책임자는 학교 자산을 불리기 위해 직원들을 두고 9억파운드의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옥스퍼드대학은 대학 내 각 칼리지에서 따로 관리하는 총 27억파운드에 이르는 자산도 추가로 펀드로 끌어들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학교측은 최고투자책임자를 두고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예일대 같은 아이비리그 대학처럼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산 수익을 좀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옥스퍼드와 함께 영국의 2대 명문인 케임브리지 대학은 이미 지난해 11월 맨글로벌스트래티지스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닉 카발라를 영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초대 최고투자책임자로 임명한 바 있다.
미국의 대학에 밀리고 있다는 위기감 속에 옥스퍼드 대학은 졸업생의 소액 기부금 확대를 포함해 다양한 경영 개선 전략을 짜고 있다.
이번 최고투자책임자 임명안은 새로 발족한 학내 투자위원회에서 결정됐다. 이 위원회에는 아팩스 파트너스의 창립자 로널드 코엔 경, 헤지 펀드인 슬로안 로빈슨의 창립자 조지 로빈슨을 포함해 유력한 기업가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로빈슨은 투자책임자를 둠으로써 오랜 기간 두 자리 숫자 수익률을 올린 미국 대학들처럼 학교 자산의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옥스퍼드 대학이 예일대나 하버드대처럼 투자전문가가 요구하는 고액의 보수를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 의구심을 표시했다.
변변치 않는 월급을 받는 대학 교수들이 고액 보수를 받은 최고투자책임자의 존재에 분노를 느낄 수도 있다고 이들은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