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30분께 서울 송파경찰서 여성청소년계로 10㎏짜리 쌀 40포대(시가 94만원 상당)가 배달됐다.
쌀 포대와 함께 전달된 메모지에는 기부자의 신분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익명의 손길이 설 명절을 앞두고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글만 적혀 있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송파서는 송파구청, 보인상고, 마천복지관 등과 협의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많이 사는 송파구 마천동과 거여동 일대의 불우 청소년 20명을 선정해 1인당 쌀 20㎏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송파서는 여성청소년계 소속 외근 형사 6명에게 '1일 배달원'의 임무를 맡겨 15일 오후부터 16일 오전까지 직접 아이들을 만나 쌀을 전달토록 했다.
1일 배달원으로 나선 한 경찰관은 "매일 안 좋은 사건들만 다루다가 이렇게 보람있는 일을 하게 되니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송파서는 사랑의 쌀을 보낸 '얼굴없는 천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경찰서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