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총장 사퇴결정 언제했나?
비서실 "신임투표 전 이미 결정"
투표결과 지켜본 건 명예회복 차원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결국 사퇴의사를 밝혔다. 15일 오후 이총장의 뜻을 전한 이승환 처장은 "작금의 사태가 원만히 수습되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이사장에게 사의 표명을 했다"며 "이에 따라 처장단도 일괄 사의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21일 취임한 이 총장은 취임 56일만에 결국 사퇴하게 됐다. 또 김호영 교무부총장과 안암·서창 처장단 12명이 일괄 사의를 표했다.

이 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이날 오전 사퇴발표 직전에 나온 교우회 사설에 눈길이 쏠렸다. 이 총장의 사의 결정에 교우회의 입장이 실린 사설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이는 고려대가 학내 논란이 있을 때마다 교우회가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기 때문이다. 교우회는 지난 1989년 이준범 총장의 연임 논란, 2002년 김정배 총장의 세금대납 의혹, 2005년 인촌동상 철거 갈등 등 학내 혼란이 있을 때마다 여론을 주도해 왔다.

교우회가 성명서를 발표한 뒤 논란을 겪던 이 총장과 김 총장이 사퇴 결정을 내렸으며, 학생들이 인촌동상을 철거하려 할 때도 교우회가 설득에 나서 철거를 포기하게 했다.

그러나 이필상 총장은 지난 13일 신임투표에 들어가기 전 이미 사의를 결정했다고 한다. 비서실 관계자는 "학내 사태가 조금도 안정되지 않고 있어 조기 수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신임투표 전에 이미 사의할 마음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총장이 신임투표 결과를 지켜본 것은 명예 회복과 관련이 깊다. 구성원 지지로 명예를 회복한 후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 비서실 관계자는 "아무래도 신임 투표를 보고 총장님께서 아직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교의 내분이 심각한 것처럼 비춰져 더 이상 끌고 가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하셨다"고 덧붙였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02-15 오후 2:59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