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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위기, 시스템부터 바꿔라"
서울대 오세정 자연대학장은 이공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 사회 등 전반적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의 이공계생들이 졸업과 동시에 의치의학전문대학원 등으로 방향을 급선회하는 등 엘리트층의 이탈에 따른 이공계 위기론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공계 출신의 일자리를 늘리고, 의사나 변호사 등의 과도한 '자격증 프리미엄'을 적절히 줄여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 학장은 "출구를 틔워줘야 입구에 몰리지 않겠나. 이공계 위기를 타개하려면 결국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과 달리 등록금이 없어 학교를 못 다니는 학생이 줄어들었지만 장학금만으로 학생을 끌어들이겠다는 발상은 근시안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위를 따면 '창피하게 살지 않을' 정도의 생활이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공계 학과에 입학한 뒤 10년 가까운 고생 끝에 박사학위를 따도 자리 잡을 곳이 없는 현실에서 의대.법대.교대로의 '몰림 현상'을 탓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고려대 생명과학부 이상호 교수는 "의대 박사과정과 의학전문대학원이 우수 이공계 인력을 빨아들이면서 이공계 대학원은 피폐해지고 있다"며 "이공계 위기는 영향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한 교육제도의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공계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갈 수 있는 자리가 한정돼 있어 '고등 룸펜'으로 남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영국 등 외국처럼 정부 출현 연구소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 (news@unn.net) | 입력 : 07-02-28 오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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