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양 서울대 연구처장은 9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자청해 "(논문 발표를)지금까지는 본인 요구를 거의 수용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연구처로 공개를 일원화한 것 외에는 이전과 똑같이 발표돼 왔다"고 밝혔다.
국 처장은 "서울대의 연간 논문이 9천편 정도인데, 이를 일일히 검증한다는 것은 서울대 교수 전원이 나서서 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논문 부정의혹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지는 않겠다"고 해명했다.
그는 "절차를 만듦으로 해서 지금까지 연구결과가 10번 발표된 것이 2번으로 줄어들었다는 의미가 있다"며 "연구처가 완벽한 절차를 만들지 못한 책임에 대해서는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국 처장은 "논문 검증을 위해 학(원)장이 판단 후 홍보하기로 했으나 학(원)장들의 추천과정에서 연구내용에 대한 검증 절차가 형식에 그쳤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연구결과만 학(원)장들이 추천하고, 연구 결과가 학회지에 실리기 전에 프리프린트와, 발표 후 리프린트를 도서관에 제출하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별 연구기관의 연구 성과 발표를 연구처로 일원화해, 오류나 부정을 줄이겠다는 작년 12월의 방안도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양 연구처장은 일부 단과에서 공개하는 연구논문에 대한 제재 수단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학 특성상 연구를 장려해야하므로, 패널티까지 주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일단 지난 5일 연구부정 의혹이 실명 제보된 이병천 교수 연구팀의 '늑대 복제' 논문에 대해 생물학계 권위자 3명으로 구성된 예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지난 6일 0시 조사활동을 개시, 10일 뒤(주말 제외)인 19일까지 조사를 벌여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조사위는 ▲늑대 복제 성공률을 부풀렸다는 의혹 ▲늑대와 개의 염기서열 표의 오류가 의도적인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결과를 발표하고, 서울대는 조사 결과에 따라 이 교수에 대한 징계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