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에 수도권 상수원을 겸한 강원도 지역에 적합한 지식산업을 특성화 시켰다. 특히 춘천시·강원도는 바이오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지정하는 등, 지역에 필요한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강원대 누리사업단은 특성화 방향을 올바르게 잡았다고 생각한다.
특성화 분야가 ‘미래형 산업’이란 점은 한계인 동시에 장점이다. 관련 업체가 확고히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산·학협력이 어려운 면이 있는 반면, 성장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필요 인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이점이 있다.
과도기라는 점을 감안한 지자체와 정부의 적극적 후원이 필요하다. 현재로선 대학에서 배출한 인재를 지역 업체가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투자한다면 강원지역만의 특성화 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
- 누리사업에 대한 보완책이나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면.
지식 산업에서 요구되는 인력은 사실 학부보다는 대학원 중심 인력이다. 강원대는 BK21 사업에 선정돼 어느정도 문제가 해소됐지만, 누리사업은 기본적으로 학부 교육지원사업이란 한계가 있다. 학부 교육과 대학원 연구의 균형을 맞춰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실 평가지표 달성에 급급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교육사업이란 장기적 비전을 갖고 지원하는 것이므로 단기간 내에 눈에 띄는, 수치화된 결과를 내기가 어렵다. 사정이 어려운 지역 기업체들의 고용을 지원하는 식의 정책이 보완돼야 누리사업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누리사업의 근본적 목적이 지역혁신역량 강화에 있는 만큼, 두루뭉술한 평가지표보다는 지역취업률이나 관련산업취업률 등 세분화된 지표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평가가 개선돼야 한다.
- 지역 취업이 어렵다는 맹점이 있다.
결국 학생들이 지역 업체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대학과 언론·산업체·정부·지자체가 발벗고 나서 ‘일할 만한 지역 기업’을 만들거나 유치해야 한다. 수도권 산업체가 제시하는 근무 여건과 고용 조건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인재의 타지방 유출을 방지하는 가장 확실한 대책이다. 그것이 곧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는 첩경이기도 할 것이다.
엄정한 선정 절차를 걸쳐 육성된 지역 인재는 수도권 대학 졸업생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2단계 누리사업은 물론, 이들에 대한 현실적인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당장 재정 마련이 어렵다면 누리사업단 졸업생들을 고용하는 업체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